의약분업 재평가 찬성, 의대 정원 증원에는 부정적
정상혁 이화의대 교수(예방의학)가 6일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으로 내정됐다. 보건복지부가 추천하는 관료출신이 비서관으로 가던 관례를 깨고 의료계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의사 출신이 내정되자 의료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 임용된지 두달여간 공석이었던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에 관료출신을 기용하던 관례를 깨고 정상혁 교수를 내정했다.
복지부는 두달 전 K국장을 보건복지비서관으로 추천했지만 청와대가 K국장 대신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정상혁 교수를 비서관으로 임명할 것이란 내정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정 내정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관동의대와 포천중문의대 교수를 거쳐 이화여대 의대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의료선진화위원회 의료제도개선전문위원과 의료발전특별위원회 전문위원도 역임했다.
정상혁 교수는 민간보험을 도입해 국민건강보험 재정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약가마진 인정과 가정상비의약품의 슈퍼판매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의약분업 실시 10년을 맞아 정확한 정책평가가 필요하다며 재평가를 제안하고 의대 교육의 부실을 막기 위해 무분별한 의대 정원 증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비서관은 장관급인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보좌하는 1급 공무원으로 국가 보건복지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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