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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플로릭스, 중이염 예방 효과 얼마나?

신플로릭스, 중이염 예방 효과 얼마나?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3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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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앨런 크립스 호주 그리피스대 총장

중이염은 유소아의 2/3이상이 최소 1번이상 앓고 지나가는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워낙 흔하다보니 '통과의례'로 치부해버린 것도 사실.

GSK가 오는 7월부터 출시할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백신이면서 중이염 예방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협신문>은 인터뷰를 통해 신플로릭스가 어떠한 기전을 통해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그 효과는 어느 정도가 될 지를 알아봤다.

인터뷰에 응해 준 앨런 크립스 호주 그리피스대 총장은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호흡기와 귀를 통한 세균 감염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고, 백신의 단백항원과 호흡기 감염 진단기술에 대한 국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중이염을 예방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

중이염의 경우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통과의례 치고는 그 대가가 크다. 청각장애나 청각소실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주로 언어·인지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발병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도 심각하다.

또한 중이염이 발병하면 흔히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는데, 항생제 처방률이 높아지면 내성이 생기게 되고, 다른 질환 치료에 영향을 주거나 고가 항생제 남용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로선 중이염에 확립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 백신이면서 어떻게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나?

우선 신플로릭스와 같은 접합백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최초의 폐렴구균 백신은 23가 다당류 백신이었는데,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덜 성숙돼 다당류 백신에 대한 반응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1980년대 다당류를 화학적으로 단백질 분자에 결합시켜 소아의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접합백신의 개념이 도입됐다. 가장 먼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Hib) 접합백신이 개발됐고, 이후 단백질 운반체 CRM을 사용한 7가 폐렴구균 백신이 등장하게 됐다.

신플로릭스는 기존 7가 백신에 3개의 혈청형(1, 5, 7F)을 추가한 것 외에도 비피막성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NTHi)에서 추출한 활성형 단백체 D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단백체 D를 운반체로 적용한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NTHi 감염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플로릭스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세균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는 무엇인가?

중이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는 폐렴구균·NTHi·모라셀라 카타랄리스 등이 있다. 원인균의 분포는 지역마다 격차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폐렴구균과 NTHi가 각각 전체 중이염 원인균의 약 1/3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신플로릭스의 중이염 예방 효과를 추적한 역학 조사 결과는 없다. 다만, 원형 백신인 11가 백신에 대한 연구(POET)에서 NTHi 감염으로 인한 중이염 에피소드를 약 35%,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중이염 에피소드는 약 58% 정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플로릭스의 중이염 예방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는가?

챌린지 임상시험 결과 생후 15개월까지 기초접종 스케줄(3+1)을 마친 3~4세 소아를 대상으로 부스터 접종(추가 접종)을 1회 실시했더니, 면역기억효과에 의해 항체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4년까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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