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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저소득 싱글맘에 의료비 지원

분당서울대병원, 저소득 싱글맘에 의료비 지원

  • 이현식 기자 harrison@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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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국민은행 등 기업 후원…66명에 1억여원 기금 사용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한 부모 가정에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으로 싱글맘 57명, 싱글대디 9명 등 총 66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1억여원의 기금이 사용됐다.

정진엽 원장은 "국민은행과 KT 등 뜻있는 기업에서 기금을 조성해 한 부모 가정에 의료비를 지원하게 됐다"며 "싱글맘·싱글대디 의료비 지원은 한 부모 가정을 지키고 더 나아가 그들의 자녀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평균 연령이 40대 초반으로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은 싱글맘들은 수술이 필요한 중대한 질병보다는 꾸준히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더 많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술비 뿐만 아니라 외래진료비·검사비·원외처방 약제비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병원 김은영 사회복지사는 "의료비 지원을 받은 싱글맘 57명 중 30명은 극심한 두통으로 뇌신경센터 두통클리닉 진료를 받았는데, 실제 검사 결과 심인성인 경우가 많았다"며 "상담을 통해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뇌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을 알게 되면 처음에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만큼 극심한 통증이 점차 호전되기 때문에 싱글맘에게는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 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싱글맘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싱글맘 대부분은 시·구청에서 간병인·가사도우미 등 직업훈련을 해 주는 자활센터에서 의뢰를 해오는 경우다. 두통·척추질환·당뇨·고혈압 등이 흔하고 유방암·갑상선암·자궁암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중이염으로 진료를 시작했는데 뇌에 종양이 발견된 싱글맘도 있었다.

정 원장은 "앞으로도 저소득층 싱글맘·싱글대디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료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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