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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신약 해외수출 '빨간불'

국내 제약사 신약 해외수출 '빨간불'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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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골다공증치료제 신약 해외수출 제동
LG생명과학·대웅제약·부광약품·일양약품 등 동변상련

동화약품의 골다공증치료제 해외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워너칠콧사(WARNER CHICOTT)가 지난 20일 'DW1350' 및 그 후속물질(골다공증치료제)개발에 대한 권리 반환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의 'DW1350'은 2007년 7월 미국 P&G제약사에 국내 제약사로는 최대 규모인 5억 1100만달러에 기술수출되면서 주목을 받던 차세대 골다공증치료제이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워너칠콧사는 'DW1350' 및 그 후속물질(이하 DW1350)에 대한 아시아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서의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에 대해 임상개발 분야의 포트폴리오의 조정으로 'DW1350'의 개발권리를 반환키로 결정했다.

2007년 7월 기술이전계약 체결 시 계약 상대는 P&G제약사였으나, P&G제약사가 전문의약품 사업분야(P&G P)를 워너칠콧사에 매각함에 따라 동화약품과 체결한 기술이전계약은 워너칠콧사로 양도됐다.

이번 결정으로 동화약품은 반환되는 'DW1350'의 개발권리에 대해 다국적회사와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며,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화약품의 경우처럼 기술수출까지 됐다가 임상이 중단된 사례는 여럿 있다. 최근 LG생명과학이 길리어드사에 기술수출했던 C형간염 신약후보물질인 'GS 9450'의 미국 현지 임상시험 중단과, 2002년 GSK에 수출했던 항생제 '팩티브'가 대표적이다.

또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일라프라졸'이 해외 진출을 시도했으나 중단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밖에 대웅제약도 '인간항체를 이용한 감염성 질환 치료제'를 스코틀랜드 항체전문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연구에 착수했으나, 이 벤처기업을 인수한 와이어스의 일방적 계약파기로 프로젝트가 무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약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이 경쟁이 될 수도 있는 신약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고, M&A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행태들이 많아 해외시장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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