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시간 이상 진행돼 생리적 문제 호소…의협 시험시간 조정키로
지난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자격시험에 응시한 A씨는 시험 전날부터 물 섭취량을 크게 줄였다. 시험 당일에는 정말 목만 축였다. 시험이 진행되는 3시간 30분동안 화장실 출입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시험 때문에 가뜩이나 긴장한 수험생 입장에서 화장실 문제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현재 영상의학과는 210분, 정신과와 신경외과는 200분간 시험이 진행되며, 나머지 대부분의 전문과목 1차시험이 180분간 휴식시간 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전문의자격시험 1차시험 시간을 조정해 중간에 휴식을 배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의협 회관 동아홀에서 열린 '2010년도 제53차 전문의자격시험 평가회'에서 이동기 의협 고시전문위원은 "수험생들이 생리적인 문제를 호소해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시간을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동기 위원은 180분간 진행되는 시험의 경우 120분간 1교시 시험을 실시한 뒤 20분간의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2교시에 60분간 진행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시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험 시작시간을 현행 오전 10시에서 9시로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응시생들은 오전 8시 3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올해 7월께 전문의자격시험 시험시간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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