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지난 3일 신장학회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신대체요법의 현황을 보고한 결과 전국에서 신장투석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수는 2000년말 304개소로 지난 2년만에 55개소가 증가해 인구 백만명당 6.3개소로 파악됐다. 또 혈액투석기수는 98년 말 4,225대에서 2000년말 5,214대로 무려 2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투석환자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백만명당 투석기수는 98년 89.6대에서 2000년말 108.7대로 늘어나 투석기가 투석환자수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혈액투석기 1대에 대한 환자수는 93년 3.88명에서 98년 3.19명, 2000년말 3.04명으로 감소하고 있어 등록위원회는 의료기관간 경쟁 및 과잉진료를 우려했다.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수는 28,046명으로 ▲혈액투석 15,853명 ▲복막투석 4,671명 ▲신장이식 7,522명이고, 2000년 신환자 수는 4,440명 ▲혈액투석 2,736명 ▲복막투석 1,021명 ▲신장이식 683명으로 유병률과 발병률은 각각 1백만명당 584.5명, 92.5명으로 파악됐다.
원인질환은 당뇨병성 신증 40.7%, 고혈압성 사구체경화증 16.6%, 만성사구체신염 14.0%로 94년 만성사구체신염을 물리치고 1위 원인질환을 차지하고 있는 당뇨병성 신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다. 혈액투석 환자 중 5년이상 장기투석환자는 26%이고 3년이상 투석환자수가 50% 가까이에 이르고 있으며, 82%가 주 3회 투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석 시행 의료기관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혈액투석기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낮아지는 추세였으며, 당뇨병성 신증의 증가와 노인환자의 증가로 인해 말기 신부전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등록사업은 과거에 각 의료기관 독립 등록프로그램 입력 후 전송 또는 우송하는 방식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등록방법으로 전환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을 98년 56.6%에서 2000년 66.1%로 크게 끌어올렸다. 또 투석환자의 3∼4% 정도가 빈번하게 의료기관을 이동함으로써 추적이 불가능했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게 돼 국내 투석환자의 정확한 실태파악으로 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