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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사는 30대 A형 간염 무방비

대도시 사는 30대 A형 간염 무방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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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A형 간염 발병 집중
의협 A형 간염TF "40대도 문제"…항체검사·예방접종 권고

20대 연령층에서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1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의 항체양성률도  47.0%에 머물러 절반 가량이 항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김형규) A형간염대책TF팀(팀장 박희봉·의협 정책이사)과 서울의과학연구소(SCL)는 2005∼2008년까지 전국 1699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의뢰받은 4만 5296명의 혈청표지자검사 가운데 급성 간염이 없는 약 2만 5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2005년 20.5%에서 2008년 11.7%로 약간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30대는 69.8%에서 47.0%로 무려 22.8%포인트가 감소했으며, 40대는 98.1%에서 89.0%로 9.1%포인트 감소, A형 간염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 보유율을 연령별로 나눠 거주지별(수도권 VS 비수도권)로 비교했을 때 30∼34세(29.5% VS 36.7%), 35∼39세(57.0% VS 65.4%), 40∼44세(81.1% VS 88.9%) 등으로 나타나 수도권의 항체보유율이 비수도권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자체 가동하고 있는 표본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는 2005년 798명에서 2006년 2081명, 2007년 2233명, 2008년 7895명, 2009년 1만 5041명으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09년 집계한 시도별 A형 간염 신고건수는 서울·경기·인천이 전체 신고건수의 81.5%를 차지, 주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의협 A형간염대책TF팀은 올해 A형 간염 대유행을 예고하고 감염예방을 위한 예방접종과 항체검사를 권고하고 나섰다. A형간염대책TF팀은 7일 전국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전자우편을 통해 <급성 A형 간염 진료 관련 회원 공지사항>을 발송한데 이어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홍보물을 배부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나섰다.

공지사항에는 A형 간염의 증상·진단 기준·연령대별 예방접종 권장사항·접종방법·위생수칙·치료원칙 등이 담겨있다.

의협 A형간염대책TF팀은 "A형 간염은 주로 20∼30대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40세 이상의 경우 2005년 73명에서 2009년 1887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TF팀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A형 간염 항체를 획득하지 못한 30대 후반의 연령층이 40대 초반으로 넘어가면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면서 "40대 연령대도 A형 간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지난 3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실과 공동으로 '2010, A형 간염 대유행 위험에 대비하여'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A형 간염으로 투병한 경험이 있는 인기 개그맨 박명수 씨를 A형 간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홍보에 팔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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