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오해 갈등 털고 뜻 하나로 뭉치자"

"오해 갈등 털고 뜻 하나로 뭉치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25 11:3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차 의협 정기총회 의협 개막.. 회원 화합·단결 강조

박희두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25일 오전 9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2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서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이 유난히 강조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희두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 의협은 100주년을 지낸 전문가단체이지만  , 한편으로는 고난과 시련의 해이기도 했다"며 "의료계 내부적으로 회원들간에 크고 작은 오해들로 인해 불편과 갈등, 서로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회원들간에 서로를 멍들게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총회를 기점으로 정관에 나와 있는 목적과 회원 권익을 위해 하나된 의협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도 "의사사회에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모두가 화합해 대의를 향해 한 마음 한 뜻이 돼야 한다"며 한 뜻으로 결집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는 작금의 의료계 상황에서도 의협 집행부는 지난 1년간 의료 발전과 의사 권익 옹호를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전력투구 했지만 의료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란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다는 냉엄한 현실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그 와중에서도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의료분쟁조정법의 국회 통과와 차등수가제의 개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외처방약제비환수법안의 국회보건복지위 상정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나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정부와 함께 지혜를 짜내고 있는 것, 지속적인 급여기준 개선, 규제개혁 등은 분명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 회장은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관련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집행부는 필사적으로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가 리베이트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쌍벌제만 도입해서는 제도의 실효를 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약제비가 증가하는 부작용만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협의 지적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원격진료는 회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도 "총회에서 여러 가지 방법이 도출되고 최소한의 권리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며 "지난날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사업에 대해 대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은 "총회에서 회원들간 치열한 토론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 대립을 하기보다는 뜻을 따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는 김국기(의협 감사)·김일중(대개협 회장)·송후빈(충남의사회장)·정승진(대전협 회장)·김윤재(전 대공협 회장)·박재영(경북의사회 사무처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이용각(가톨릭의대 명예교수)·유석희(중앙의대 신장내과 교수) 회원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또 유희탁 전 대의원회 의장이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모범대의원 공로패·대의원 공로상·모범지부 표창·유공회원 표창·유관단체 감사패·의협-화이자 국제협력특별공로상·녹십자언론문화상·의당학술상·기초의학학술상·유공직원 표창이 이어졌다.

전국의사총연합 소속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회의를 참관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전국의사총연합 소속 회원 30여명이 회의장에 들어와 기습 피켓시위를 벌였다. 전의총은 "리베이트 쌍벌제의 통과는 의사들을 예비범죄자로 몰아감으로써 그나마 남은 의사들의 자존심 마저 짓밟고 있는데, 의협 집행부는 무엇을 이루어냈는지 모르겠다"며 회원들에게 당장 사죄할 것을 주장했다.

또 "미숙한 회무 운영으로 촉발된 이번의 횡령사건은 의사사회 전체에 크나 큰 피해를 끼치게 됐다"며 현 집행부가 의료계를 이끌어나갈 역량을 갖고 있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