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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환자 '단비'..RI 전용 치료병동 개설

갑상샘암 환자 '단비'..RI 전용 치료병동 개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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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병원 21일 방사성요오드치료병동 축성식
갑상샘암 진단·수술부터 요오드치료까지 한 번에

▲ 좌측부터 이동수 대한핵의학회 차기 회장·정준기 전 대한핵의학회 이사장·손형선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김윤광 성애의료재단 이사장·박용휘 성애병원 PET센터 소장·장석일 성애병원 의료원장.
방사성동위원소 전용 치료병동 부족으로 평균 4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갑상샘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나왔다.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은 갑상샘암 치료에 필수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전용 치료병동을 개설, 21일 축성식을 열었다. 최정진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원목실장(베네딕도 신부)이 집전한 축성식에는 정준기 전 대한핵의학회 이사장·이동수 대한핵의학회 차기 이사장·손형선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를 비롯한 학계 관계자와 김윤광 성애의료재단 이사장·장석일 성애병원 의료원장·박용휘 성애병원 PET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성애병원은 방사성요오드 전용 치료병동 개설을 계기로 갑상샘암 진단에서부터 수술·치료는 물론 예후관리에 필수적인 방사성요오드 치료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요오드치료 전용병동에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관리·차단할 수 있는 치료병실 3개와 6개 병상을 확보했다.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비롯해 분비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과 정화조도 설치했다.

축성식에 참석한 김윤광 이사장은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기 위해 환자들이 불안감 속에 오래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해 주기 위해 치료병동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갑상샘에는 신경·혈관 등이 복잡하게 분포돼 있어 갑상샘암 전절제술을 하더라도 암종을 모두 제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수술 4∼6주 후에 반드시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 치료를 통해 나머지 암세포를 제거해야 한다.

▲ 성애병원 방사성요오드 전용 병동. 방사성동위원소 차폐 시설을 설치했다.
▲ 성애병원 방사성요오드 치료병실에는 환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들어 건강검진의 증가 및 진단기술의 발달로 갑상샘암 환자는 2006년 1만 8618명에서 2009년 3만 7381명으로 3년 만에 2배 가량 급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갑상샘암 수술환자도 2002년 4602건에서 2006년 1만 4851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갑상샘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치료병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09년말 현재 전국에 93개의 치료병실이 가동하고 있으나 4∼6개월 정도 대기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적체가 심각하다.

하지만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은 일반병실과 달리 방사성 물질을 관리·차단할 수 있는 납 차폐 격리병상을 비롯해 전문인력과 시설관리 비용 부담이 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시설에 대한 투자가 미진한 실정이다.

장석일 의료원장은 "갑상샘암 수술 후 요오드치료를 안받은 환자들 가운데 약 10%에서 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며 "갑상샘암 진단에서부터 수술과 방사선 요오드 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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