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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은 없었다' 내개협 회장에 이원표 씨

'경선은 없었다' 내개협 회장에 이원표 씨

  • 이현식 기자 harrison@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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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용 후보, 내부분열 우려 "내과의사회 사랑하기에 사퇴"

10일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에 추대된 이원표 당선자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보험전문가로 검진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 내과 개원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4차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이원표 현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임기는 오는 5월부터 2년.

이날 개원내과의사회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이원표 보험부회장과 이욱용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의 양자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욱용 후보가 내부 분열을 우려하며 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라 단독 후보가 된 이원표 후보가 전체 대의원들의 추대를 받아 회장에 선임됐다.

이원표 후보가 회장에 선임된 배경으로는 김일중 집행부에서 '검진팀' 4인방의 핵심 멤버로서 큰 성과를 낸 점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욱용 후보보다 5살 연하인 이원표 후보의 나이 또한 동년배인 대의원들이 많아 정서적 공감대 형성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몇몇 대의원들은 분석했다.

한 대의원은 "지난 3월 말 개원내과의사회 시도대표 회의를 전후해 이원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욱용 후보는 "개원내과의사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회원들과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회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경선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면서 내부 분열 조짐이 우려됐다"며 "내과의사회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표 회장 당선자는 회무의 주요 목표를 회원들의 권익과 실익 보호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강화와 쇄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원내과의사회 새 집행부는 최강의 '보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이원표 당선자가 최고의 보험전문가인데다 초재진 수가 문제 및 만성질환 관리 등의 현안을 풀기 위해 신창록·강창원 전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를 부회장과 보험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원표 당선자는 또 조직 강화를 위해 중앙과 지역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주력하고, 의사회 회칙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1년간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회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내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 이외에도 전체 의료계에 큰 파도가 일 것 같다"며 "의협에서 손길을 내밀 때 열심히 협조하면서 지지세력이 되고, 의협이 나서지 못하는 사안의 경우에는 과감하게 개원내과의사회의 목소리를 내서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원표 당선자는 후보직을 사퇴한 이욱용 후보를 대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고문으로 위촉했다.

총회 후 대의원들은 "이욱용 후보가 의사회 분열을 우려해 후보직 사퇴를 결심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정말 존경할 만한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대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기자들이 끈질기게 요구하자 회장 선거과정은 공개 취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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