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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가 노성훈 찾아간 까닭은?

하버드대 교수가 노성훈 찾아간 까닭은?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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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의료진 줄줄이 수술참관...한해 150명 다녀갈 듯

노성훈 연세의대 교수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와 일본 교토의대 교수들이 노성훈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외과)의 위암수술을 줄줄이 참관하고 있어 화제다.

미국복강경학회 회장을 역임한 래트너(Rattner) 하버드의대 교수는 학회 참석차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다가 개인일정을 비워 1일 세브란스병원에 들렸다.

바로 노성훈 교수의 위암수술과 수술로봇인 '다빈치'를 이용한 위암수술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하버드의대 최소침습수술분과 과장을 맡고 있는 래트너 교수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맞게 노성훈 교수의 최소 침습 위암수술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래트너 교수의 방문에 하루앞서 복강경 대장암수술의 대가인 사카이 교토의대 교수와 후지타의대의 오카베·우야마 교수도 5명의 동료 교수들과 노성훈 교수의 수술참관에 나섰다.

2주 전 일본 간사이의대 곤 교수가 10명의 의료진을 참관시킨 것에 이어 몇주간 20여명의 일본 의사들이 투어에 나선 것이다.

수술 참관 후 곤 교수는 "한국의 위암수술 방식이 일본에 비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느껴졌다"며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일본 외과계가 분발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노성훈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의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70여명의 의료진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많은 150여명이 다녀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 의사들의 러시에 대해 노성훈 교수는 "전 세계 어느나라보다 많은 위암수술 건수로 다양한 수술사례가 많고 다빈치를 이용한 위암수술은 세계 최다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도 "한국 의사의 우수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풍부한 임상사례와 그에 따른 수술법의 발전에 비해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것은 한국 위암 전문가들에게 남겨진 숙제다.

외과 주임교수이기도 한 노성훈 교수가 최근 의대에 Ph.D출신 연구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그동안 쌓인 위암수술 사례에 대한 분자생물학적인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외과 차원의 목표를 밝힌 것은 이같은 생각에서다.

한해 600여명의 위암환자를 수술하고 누적 위암수술 환자가 8000명에 달하는 그가 임상이 아닌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현실은 이제 대학병원의 고전적인 역할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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