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백신 대비 예방 범위 넓혀…신플로릭스도 곧 출시 전망
블록버스터 백신 '프리베나'를 대체할 차세대 폐구균 백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의 후속약물인 '프리베나13'이 먼저 국내 허가를 받았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잡히지 않았지만, 경쟁 관계에 있는 '신플로릭스'(GSK) 보다 한 발 앞서 시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이자는 최근 프리베나13이 생후 6주 이상~만 5세까지 영아에서 13종의 폐렴구균 혈청형 감염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과 6종의 폐렴구균 혈청형 감염으로 인한 급성 중이염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프리베나13은 기존 프리베나(4, 6B, 9V, 14, 18C, 19F, 23F)에 6종의 폐렴구균 혈청형(1, 3, 5, 6A, 7F, 19A)을 추가해 보다 광범위한 폐구균 혈청형에 대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급성 중이염의 경우 기존 프리베나와 유사한 예방 범위를 갖는다.
프리베나13의 접종 스케줄은 기초 접종 3회와 생후 12~15개월에 추가접종 1회 등 총 4회 접종이 권장되며, 기존 프리베나와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오동욱 화이자 스페셜티케어사업부 전무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 발생은 예방접종 등을 통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국내에 흔한 19A와 6A 혈청형은 발생빈도가 높고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흔해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 되는 질환"이라며 "이번 프리베나13의 허가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의 흔한 원인 혈청형에 대해 보다 폭넓은 예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K는 기존 프리베나에 3개 폐렴구균 혈청형(1, 5, 7F)을 추가한 '신플로릭스'가 곧 국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플로릭스는 지난해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화이자는 20년 동안 사용된 면역 단백(CRM197)을 사용했다며 안전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GSK는 급성 중이염에 대한 우수한 예방 효과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프리베나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30억달러) 백신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