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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가임여성 A형간염 무방비 노출

20∼30대 가임여성 A형간염 무방비 노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3.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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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주산기센터 "항체검사 후 백신접종받아야"

20∼30대 가임여성 대부분이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이 10%대에 불과,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계는 4월을 전후해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혼을 앞둔 가임여성들의 경우 A형간염 백신을 접종받을 필요가 있다는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A형간염 환자 신고 건수는 2005년 798건에서 2007년 2333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2009년 말 1만 5041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형 간염환자의 80% 이상은 20∼30대 층으로 이들의 항체 보유율이 10%대에 불과, 가임여성 대부분이 A형간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는 "현재로서 임신부들이 A형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뿐"이라며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임신부는 가능한 A형간염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정열 관동의대 교수(제일병원 산부인과·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 소장)는 "A형 간염백신은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기 때문에 감염성이 없을 뿐더러 접종으로 감염을 유발하지 않고 이미 여러 해 동안 임신부들에게 접종됐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임신부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련, "감염된 임신부라도 모체의 A형간염이 태아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조산과 같은 임신합병증 외에 기형발생과의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A형간염에 감염 또는 노출이 의심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관계자는 "모유수유 산모가 A형간염 백신을 맞더라도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꺼려할 필요가 없다"며 "백신접종이 여의치 않은 임신부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면역글로블린을 접종받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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