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0억원 확보, 내년부터 영유아 접종 추진
보건복지가족부는 18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A형간염을 포함시켜 내년부터 영유아 정기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9일 한나라당 유재중·이애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A형간염 백신의 소아필수예방접종을 실시토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총 83억6100만원. 백신단가를 2만643원으로 책정하고 1~2세 영유아 인구 44만4123명에게 접종율 95%를 가정해 2회 접종할 경우의 총 비용에서 국고보조율 48%를 적용한 추계다.
복지부는 "올해 예산에는 교육·홍보 및 연구분야 1억 7800만원의 예산만 확보됐다"며 "2011년에는 접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한의사협회, 학회 등과 공동으로 고위험군 대상 A형간염 예방접종 필요성을 홍보하고 전 국민 대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강조 및 식습관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A형간염을 법정전염병 중 지정감염병에서 제1군 감염병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개정안이 오는 12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A형간염 발생시 표본의료기관만 보고하던 것에서 모든 의료기관이 즉시 보고하게 되며 그에 따라 역학조사가 강화된다.
한편 올해 A형간염 백신 총 공급계획물량은 345만 도즈로 성인용은 122만 도즈이며, 이 가운데 52만 도즈가 1/4분기에 시중 유통된다. 이는 2005~2008년 4년간 성인용 백신이 연평균 7만6000 도즈 유통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물량이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과 공동으로 3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A형 간염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