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vs 이범용 전·현직 서울시한의사회장 맞대결…21일 간선
김현수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이달 21일로 다가온 차기 한의협 회장 선거에 예상을 깨고 출마하지 않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수 회장은 2년 전인 2008년 3월 한의협 회장에 당선돼 현재 한 번의 임기만 활동한 상태여서 당연히 연임을 시도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한의계에서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의 도전에 대한 김현수 현 회장의 방어전이 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수 회장은 연임 대신 한방보험 활성화 등 당초 내세웠던 공약을 임기 안에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한의협 회장 선거는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과 이범용 한의협 대의원회 의장의 양자대결로 진행된다. 두 후보는 선거 입후보 직전 맡고 있던 직책에서 물러났다. 한의협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마감 및 기호 추첨 결과 김 후보가 1번, 이 후보가 2번으로 결정됐다.
이들 두 후보는 9일부터 전국 6개 권역에서 합동 정책발표회에 나서게 되며, 21일 한의협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간선제 선거로 회장직을 경합하게 된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둘 다 경희대 한의대 출신으로 서울시한의사회장을 역임했으며, 나이도 각각 47세와 48세로 비슷하다.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온 수석부회장 후보인 김 후보 측 박상흠 후보와 이 후보 측 김용기 후보 역시 원광대 한의대 출신으로 같다.
김 후보는 추진력이 강하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과정에 깊숙히 관여하는 등 의료계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후보 역시 한의협에서 대의원회 의장과 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할 만큼 경륜 있는 인물로 한의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리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