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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갖춘 1등 보건기업 될 것

글로벌 경쟁력 갖춘 1등 보건기업 될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2.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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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약사 CEO 인터뷰…김윤섭(유한양행 사장)

유한양행은 오래전부터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의 상당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

이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창립자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창업정신을 실천에 옮기는 것으로 6년 연속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되는 토대가 됐다.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은 "우수의약품 생산을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성실한 납세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통한 사회복지 증진에 일조한다는 기업이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 6303억원 국내 NO.3

유한양행은 다른 제약회사들과 마찬가지로 2009년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다. 더딘 경기회복과 제약업계의 어려운 영업환경으로 일부 사업부는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회사 전체로는 연초에 수립한 사업계획대로 약 5.8% 성장한 63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신종플루 특수를 누린 녹십자에 이어 국내 제약사 중 NO.3를 굳건히 지켰다.

김 사장은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대비 9.8%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는데, 이것은 외환차손 등 영업외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창립 88주년이 되는 2014년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보건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매출액 1조 7000억원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2010년 '도전, 미래창조'로 목표 달성

유한양행은 2010년 경영지표를 '도전, 미래창조'로 정했다. 이를 위해 '부문별 책임경영'·'R&D Pipeline 확충'·'미래성장동력 발굴'·'앞선변화 앞선실행'을 세부과제로 정했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립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시장지향적인 신제품을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출시하고, 이를 거대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R&D 파이프라인의 확충을 통한 신제품 Pool을 확대시키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회사가 되기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김 사장은 "현재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나 사업영역만으로는 중장기는 물론 단기 성장에도 제약이 많다고 판단, 기존사업 확대·신규사업·M&A 등 적절한 중장기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유한, 최고의 동반자' 실현

유한양행은 'Best Yuhan, Best Partner'라는 슬로건으로 최고의 유한을 만들어 고객·협력사·종업원·주주·사회 등 유한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최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사업 역량 확충을 위해 신규수출 프로젝트개발과 해외전략거점을 육성하고, 수익지향 사업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원가구조개선과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고객중심 시스템을 확충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한양행은 비전을 위해 노사화합과 협력을 강화하고,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도 만들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제약업계 최초로 정년을 55세에서 57세로 연장해 고용안정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복리후생제도도 확대하고, 직원 자녀들의 장학금도 지급을 확대했다.

수년내로 R&D 10%까지 확대할 것

유한양행은 현재 매출액 대비 5%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치료용 항체 등 미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과 함께 개량신약 등 시장 지향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는 원료의약품 개발의 3대 주요 전략과제를 갖고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에도 R&D 투자를 6%이상으로 확대하고 수년 내로 10%까지 투자하는 것은 물론 산·학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관계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R&D 투자계획을 밝혔다.

윤리경영은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유한양행의 윤리경영은 모범적인 납세가 대표적이다. 김 사장은 "기업활동을 통해 축적된 부는 반드시 성실한 납세를 통해 국가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신념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업이념은 유한양행의 투명한 경영을 가능케 했다. "이것이 바로 유한양행이 대표적인 우량장수기업으로 뿌리를 내리는 토대가 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기틀이 되어온 이유"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공익재단인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이며 두 기관은 배당을 통해 받은 이윤을 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쓰여지도록 구조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ETC·OTC 매출 골고루 늘릴 계획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과 관련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와 혈압강하제 '로자살탄', 항혈전제 '안플라그' 등의 블록버스터 품목이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알포아티린(뇌기능 개선제)·리스넬(골다공증 치료제) 같은 유망 효능군을 집중 육성 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이들 대형품목에 더욱 집중하면서, 항불안제·치질치료제 등 신제품의 출시와 신속한 초기 시장침투를 통해 신규시장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려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김 사장은 "MR 역량강화, 현장 방문 강화, 감성마케팅을 실천과제로 정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기존 품목인 에이즈 치료신약의 원료인 FTC와 항생제 PMH의 꾸준한 수출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cGMP 시설을 보유한 유한화학의 추가적인 'capacity'를 확보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자체 품목 기술 개발 확보를 통해 완제품 수출 등의 품목 다변화에 노력하고, 미국·유럽·일본·중국·동남아 등 제품시장의 확대 및 다변화에도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국산 신약 '레바넥스' 해외진출 다각화

유한양행은 국내개발 신약 '레바넥스정'을 개발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곧 임상이 마무리 되는 역류성 식도염을 추가해 소화기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08년 4월 자체 개발한 신약 레바넥스를 중국최대 제약사 지준사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2009년 7월 인도의 캐딜라 헬스케어와 인도 판매를 위한 라이센싱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레바넥스는 현재 중국과 인도 이외에 미국·유럽·동남아 지역에 대해서도 다국적 기업 및 로컬기업들과 라이센싱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2009년 1월 말에는 칠레·페루 등 남미 10개 국가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해 이미 현지 등록을 진행했다.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극복 위해 철처한 대비해야

"올해 저가구매인센티브 등 보다 강력한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규제강화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제약산업 전체의 침체 및 고통이 예상되며 우리도 그 영향권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 사장은 이같은 대내·외적 위기요인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 예측과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약회사들은 R&D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GMP 설비, 최고의 연구시설 등의 투자도 과감히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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