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신장암 수술 최다…부작용 적고 회복기간 짧아
서울아산병원 다빈치로봇수술센터가 국내 최단기간 다빈치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7월 55세 남자의 전립선암 수술 때 처음 로봇수술을 적용한 이래 2009년 말까지 1020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전체 수술 중 전립선암·신장암 등의 수술 건수가 670건(65.6%)으로 가장 많아, 로봇수술이 비뇨기계암 수술 분야의 대표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같은 기간 동안 승모판 탈출증·최소침습적 관상동맥우회술 등 흉부외과 수술은 193건, 갑상선암 등의 외과 수술은 157건이 시행됐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부위가 골반 안쪽 깊숙한 좁은 공간에 위치해 집도의의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고 전립선 주변에 발기나 배뇨에 관계된 많은 신경들이 모여 있어 섬세한 미세수술이 필요한데, 자칫 신경을 건드릴 경우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로봇수술이 선호된다.
병원에 따르면 일반 개복수술시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에서 회복되는 기간이 6개월~1년 이상 소요되는 반면, 로봇수술 때는 출혈과 감염 신경보전 회복기간이 평균 20~30% 정도 짧아졌다.
김청수 다빈치로봇수술센터 소장은 "로봇수술은 수술 후 환자 회복이 빠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풍부한 수술경험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다빈치로봇센터는 19일 병원 강당에서 '다빈치로봇수술 1000례 기념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는 4월부터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수술이 가능한 최첨단 다빈치 시스템을 도입해 지금의 수술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