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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바이오제약회사 될 것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바이오제약회사 될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2.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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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약사 CEO인터뷰…김인철(LG생명과학 사장)

▲ 김인철(LG생명과학 사장)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다섯번째로 국산 신약(호흡기감염증치료제 '팩티브정')을 개발할 정도로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지난해에는 총 매출액 3273억원·영업이익 401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매출 목표를 3600억원으로 세웠다. 2008년과 비교해 내수는 12% 성장했고, 수출은 24%의 성장을 보였다.

연구개발은 간질환치료제 임상2상 후기 진입, 당뇨치료제 임상3상 진입(한국·인도·중국), BEPO(생산수를 향상시킨 EPO빈혈치료제)의 스마트 프로젝트 선정 등 글로벌 연구과제의 성과를 달성했다.

김인철 사장은 "고객에게 건강·젊음·행복의 가치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바이오제약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2015년에는 해외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고, 미국·유럽시장 매출 20%를 달성해 '대한민국 NO.1 글로벌제약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 해외매출 60%…국내 NO.1

LG생명과학은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시장창출 R&D 지향 ▲국내사업 가치 제고 ▲해외사업 체질 강화 ▲기업문화 혁신 등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시장창출 R&D는 고객과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힌 김 사장은 "합성의약은 장기 글로벌신약, 중기 개량신약·복합제, 단기 천연물·진단시약으로 사업영역을 나눠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오의약은 서방형기술(Biohydrix)을 이용한 개량형 바이오의약품·혼합백신·항체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LG생명과학은 국내에서는 미용성형·조영제·진단·백신·건기식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또 중국·인도·중동·터키·브라질·멕시코·러시아 등 7대 신흥시장에 거점을 마련하고 항노화·웰빙·백신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인구노령화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치료중심에서 진단·예방중심의 웰빙개념으로 보건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진단 및 백신사업, 그리고 웰빙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업문화도 'Speed'·'Smart'·'Smile'로 정해 혁신을 꿈꾸고 있다"며 "정도경영을 토대로 지난 20년 동안 신약·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을 선도해 왔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는 건강을, 국가적으로는 외화획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사 중 R&D 투자 상위권…올해 700억 쓸것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R&D 투자 비용이 500억원을 넘는 곳은 몇 곳에 불과하다. 2007년을 기준으로 국내 제약회사 R&D 현황을 보면 LG생명과학이 591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제약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하며, 일정 수준의 R&D 투자가 항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생명과학은 지금까지 경쟁력 있는 의약품 개발을 위해 매출액 대비 20% 이상의 R&D 투자를 꾸준히 해왔으며, 올해는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700억원을 사용키로 했다.

글로벌 제약사 위해 미국·유럽시장에 뛰어들어야

김 사장은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에 진출해야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약 중심 R&D로의 전환과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8년간 합성·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함에 있어 선진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 FDA기준에 맞춰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전체 신약개발 단계 중 가장 강점이 있는 개발후보발굴과 임상 1상, 2상초기 등 초기 R&D 단계에 집중하고, 그 이후 영역은 아웃소싱 및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던 것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Pasteur연구소'와의 심순환치료제 연구협력, 다국적 제약회사인 일본 다케다사와 비만치료제 연구개발 협력, 미국 길리아드사와의 간질환치료제 기술수출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통해 신약개발 추진

LG생명과학은 2002년 국내 신약 '팩티브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지만 해외시장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이 많은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부분의 국내 신약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됐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새롭게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국내 제약회사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신약개발 전 과정을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다른 분야는 과감하게 아웃소싱하는 전략을 세운다면 분명히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과 R&D 투자가 생존의 길

최근 정부의 약가규제정책으로 인해 많은 국내 제약회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복지중심의 보건의료정책에 따른 국민건강보험을 채택하고 있어 건강보험재정 적자가 불가피해 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보험약가의 지속적인 인하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하지 못한 국내 제약회사들의 수익성 악화 및 R&D 투자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제약회사의 생존은 해외진출 모색과 R&D 투자 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트로핀플러스'·'사이토프로' 눈여겨 봐달라

LG생명과학은 '유트로핀플러스'·'에스텔리스'·'사이토프로' 등의 제품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의료계에서도 눈여겨 볼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효능과 편의성이 개선된 제품인 '유트로핀플러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또 미용·성형제품인 주름개선제 '에스텔리스'가 지난해 2월 출시돼 시장에 안착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포텔리스'를 추가로 출시해 좋은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병원에 진출할 수 있는 혈관조영제를 퍼스트 제네릭으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TV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카리토'와 같이 차별적인 제품을 보유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세포의 죽음을 막는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세포보호 신물질 사이토프로(cytopro)를 개발했다"며 "사이토프로는 기존의 세포보호 물질과 달리 독소나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사멸을 막고, 세포 생존능력의 증대에 획기적 효능을 지닌 신물질로 현재 국제 특허 3건이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이토프로는 앞으로 인체는 물론 다양한 분야로 접근성이 용이해 다른 업종과의 융합을 통한 사업기회 확대도 추진되고 있다.

제약계-의료계, 유기적인 협력 필요

"LG생명과학을 고객에게 인정받고 성장 잠재력이 넘치는 국내 1위의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김 사장은 현재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고 진단하면서, 제약계와 의료계가 함께 협력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사장은 "제약·바이오업계는 관련기술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의료계는 기술개발의 아이디어 제공과 치료기술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상호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약업계는 R&D 투자를 현재의 평균 매출대비 5%에서 15%정도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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