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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준선 제약협회장 11일 돌연 사퇴

어준선 제약협회장 11일 돌연 사퇴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2.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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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강행 막지 못한 책임

어준선 한국제약협회장이 11일 사퇴했다. 정부의 약가규제정책 중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강행 의지를 막지 못한 책임 때문이다.

어준선 회장은 11일 오후 4시 제약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를 어떻게든 막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임기 2년 중 1년을 남겨 놓은 가운데 사퇴를 해 제약협회 회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어 회장은 사퇴를 하면서도 "수가현실화가 리베이트를 근절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또 "수가현실화를 위해 의사협회, 제약협회, 도매협회가 모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수가를 현실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면 처방총액절감제를 실시하되, 의료계의 처방권을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또 "정부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도입을 강행한다면, 1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

이박에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해서는 "영업현장에서 활동하는 제약회사 직원들이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제약회사들이 리베이트 실사를 받으면서 불만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도움을 줄 수 없었다"는 안타까운 심정도 밝혔다.

이날 어 회장의 사퇴 표명과 함께 제약사 CEO로 구성된 부회장단 10명도 동반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재회 녹십자 자문위원, 정지석 한미약품 부회장, 이경하 중외제약 부회장,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김정우 종근당 사장, 이행명 명인제약 사장이 함께 했다.

한편, 어 회장은 25일 제약협회 총회 때가지 업무를 수행하며, 이후에는 문경태 상근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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