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과 '리툭산'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 넘겨 받아
슈넬생명과학이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에 이어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Rituxan) 바이오시밀러 사업화를 본격화 한다.
슈넬생명과학은 11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툭산은 미국의 제넨텍이 개발해 로슈가 판매 중인 B형 림프종 치료 표적항암제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5조 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국 특허는 내년 만료된다.
지난해 말 레미케이드 임상실험 대행사를 선정한 슈넬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항암제 분야의 바이오시밀러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됐다. 또 에이프로젠이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공정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국내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에이프로젠은 리툭산 외에도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 2008년 매출 64억 9000만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Herceptin, 2008년 매출 43억 8400만불), 빈혈 치료제 아라네스프(Aranesp, 2008년 매출 33억 4400만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에 있다.
슈넬생명과학은 이들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는 대로 에이프로젠으로부터 사업화 권리를 이전 받아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이천수 슈넬생명과학 대표는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에만 전념하고, 슈넬생명과학은 양산 및 사업화를 맡아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사업권을 모두 양수하면 올해 말 가동예정인 성남의 바이오시밀러 생산 공장의 규모도 3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