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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약시장 성장세 지속될 듯

2010년 제약시장 성장세 지속될 듯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10.0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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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의 해외시장 진출 본격·바이오시밀러 부상

지난해 제약업계는 정부의 불법리베이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비롯해 지속적인 약가인하정책 추진으로 상당히 위축됐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제약시장의 성장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국적제약사의 신약개발이 주춤한 틈을 이용해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물론 바이오시밀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국내 제약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약가인하정책으로 인한 리스크는 있지만, 다국적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처방의 증가 등으로 인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의료개혁은 보장성 확대와 제네릭 사용을 장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미국의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시점에 맞춰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 성장 주춤…국내제약사 반사이익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은 신약개발이 줄어 저성장 상황에 놓여 있으며, 매출감소가 불가피하다. 또 오리지널보다는 제네릭·개량신약·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08년 후반기부터 불록버스터 신약(리피토·코자)에 대한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업체간 판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제네릭 출시에 공을 들여온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국적사와 전략적 제휴로 해외시장진출 노려
국내제약사의 다국적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와 해외시장진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동아제약·LG생명과학은 연간 R&D 투자규모가 600억원(한미약품 880억원, 동아제약 720억원, LG생명과학 600억원)을 넘고 자체 제품비중이 50% 이상으로 높다. 또 시장성이 높은 글로벌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다국적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개량신약을 머크·GSK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약 4건이 올해 미국에서 임상1상에 진입하고 이중 당뇨병치료제(LB84451)는 다국적 제약업체와 기술수출도 추진중에 있다.

동아제약은 시장성이 뛰어난 자체개발 신약 스티렌(위점막보호제)·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고혈압치료제)를 보유하고있고, 총 5억달러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약효와 부작용이 경쟁약물보다 우위에 있는 슈퍼항생제(DA-7218)의 미국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자체 바이오제품의 수출호조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서방형인성장호르몬의 글로벌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 신약인 간질환치료제(LAPS-Exendin-4)의 임상2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SK캐미칼은 미국에서 개량신약 SID-530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SID-530은 도세탁셀 성분의 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유방암·난소암 등 다수의 적응증을 포함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레보비르의 미국 임상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나, 2008년 상반기 수준인 월 15억원대로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어 올해 기대가 크다. 올해에는 2차 치료제인 헵세라의 퍼스트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통해 1차 치료제 레보비로, 2차 치료제 헵세라의 사업 전략을 통해 바라크루드의 상승세를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된다.

▶약가인하정책 '글쎄'…고령화 따른 처방약 증가 예상
올해에는 약가인하정책으로 인한 제약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그동안 약가인하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됐던 것과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풍선효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 특성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이고 제품 및 용량을 변경할 수 있어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동안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내제약사의 최근 10년간 외형은 연평균 10.2% 성장을 보였다. 또 최근 6년간 전문의약품의 연평균 시장성장률은 14.3%를 기록한 것을 보면 풍선효과를 통한 제약사들의 발빠른 대응력이 반영됐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정책이 미미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령화에 따른 처방의약품 증가로 인한 시장 성장률을 10%대로 보고 있다.

▶미국 의료개혁 예의 주시…바이오시밀러 기대
미국의 의료개혁이 몰고올 파장도 클 전망이다. 미국 의료개혁의 핵심은 보장성 확대와 제네릭 사용의 장려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의 현재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270억달러이며, 최소한 약 250억달러의 추가적인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진출을 노리는 국내사들에게는 둘 도 없는 기회이다. 이와 함께 화학적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워 권력이동도 예상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업체의 성상이 기대된다.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연관 업체는 셀트리온·녹십자·LG생명과학·동아제약·이수앱지스·유한양행·대웅제약 등이 있으며, 셀트리온이 국내 GMP급 동물세포배양용 생물반응기로서는 최대 규모인 약 5만리터에 달하는 대형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삼성전자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약사들의 추가직인 진입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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