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홍창권교수 146명 대상 효과 검증
중증의 원형 탈모증 치료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기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홍창권 교수(피부과)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중앙대병원을 찾은 중증의 원형탈모증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인체에 주입한결과 기존의 면역억제제와 저용량 스테로이드제의 복용 방식보다 더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홍교수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포도당과 혼합하여 호르몬의 생체 주기에 맞추어 3일간 정맥에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결과 치료받은 환자 105명 가운데 64.8%에서 모발의 성장이 관찰되었다. 반면 경구 면역억제제와 저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병합하는 기존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41명)는 46.3%가 치료효과를 보였다. 특히 탈모가 진행된 지 6개월 이내인 급성기 환자의 경우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기요법의 효과가 79.7%, 기존의 치료법의 효과는 50% 인 것으로 드러나, 급성기 환자에게 훨씬 치료율이 높았다.
홍창권 교수는 "현재까지 중증의 원형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탈모 부위에 주입하거나 면역요법 또는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는 방법 등으로 치료해왔으나, 그 효과가 확실치 않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치료 후 6개월 동안 반응 정도 및 부작용을 관찰한 결과에서도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기요법은 우려할만한 부작용의 발생이 드물어 편리하고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특히 발병 기간 6개월 이내의 중증의 원형탈모증 및 전두탈모증 또는 전신탈모증 환자라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형탈모 치료를 위한 고용량 스테로이드 주기요법의 효과에 관한 논문은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