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의료관광컨벤션 11월 25∼27일 성료
부산시병원회 '의료경영세미나'…의료산업 미래 조명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김봉기 한국관광공사 본부장·김인세 부산대 총장·정 근 부산의료관광포럼 이사장(부산광역시의사회장)·김종렬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공동 이사장(부산일보 사장)·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한나라당 허원제 국회의원 등을 비롯 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7개국의 의료관광 전문가·관광 에이전시 등 2000여 명이 참석, 미래 의료관광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개회사에서 "부산은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선진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한 의료산업도시"라며 "외국환자들이 더 쉽게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언어문제를 비롯해 갖가지 걸림돌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종렬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공동이사장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의료관광컨벤션을 통해 부산 지역의 의료기관들이 선진화되고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역 의료소비자들도 의료관광이 미래의 성장산업으로서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의료관광 전망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국내외 의료기관이 참여한 60여개 부스에서 건강검진·성형·모발 및 두피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 체험행사와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의료기관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0년전 의료공급과 유통구조를 현재와 비교한 후 "의료소비자의 변화로 인해 윤리경영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의료시장 개방체제에서 병원경영과 기능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는 '의료허브의 조건'의 4대 조건으로 진료표준화·환자안전시스템·개방형체제·윤리경영을 강조하고 향후 2∼3년 내에 환자안전을 비롯해 윤리경영 시스템과 개념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은 '최근 의료정책변화와 병원대응방안'을 통해 외래수술센터·분원 설치·네트워크 경영·경영다각화 등 의료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병원회는 일본후쿠오카의사회와 의료교류 협정을 체결, 부산의료관광 활성화와 해외환자 유치에 힘을 실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각국에서 온 37명의 해외 초청 인사들이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를 비롯해 성형외과·피부과 등 관련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 부산지역의 우수한 의료수준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특히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스링 경기에서 양정모 선수와 금메달 경쟁을 펼쳤던 몽골의 오이도프 씨는 강동병원(원장 강신혁)과 의료관광 및 마케팅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