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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핵의학 발전 한국이 이끈다"

"아시아 핵의학 발전 한국이 이끈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11.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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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희승 회장 "내년 정도관리 프로그램 아시아 수출"
전문인력 확보·판독 가산료 발목…의학용 동위원소 확보 비상

▲ 범희승 대한핵의학회
"PET와 PET-CT를 비롯한 핵의학 검사장비의 도입이 증가하고, 갑상선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핵의학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곳이 30%에 달할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0월 30일 대한핵의학회 제 48차 학술대회가 열린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범희승 대한핵의학회장은 "핵의학 검사와 치료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핵의학과 전공의 정원을 27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와 같이 21명 선에서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현재 인력으로는 도저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세계 핵의학회계에서 한국 핵의학자들의 논문 발표 건수가 4위권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젊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범 회장은 판독료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4년 동안 핵의학과 수련을 받은 전문의와 단기간의 현장경력을 인증받은 방사선동위원소(RI) 특수면허의사에게 똑같은 핵의학 영상검사 판독료를 가산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습니다."

범 회장은 "RI 특수면허는 방사선 안전관리에 관한 면허일 뿐 핵의학 영상이나 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핵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판독료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핵의학회는 최근 세계 논문 발표 4위권에 손꼽힐 정도로 성장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의 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범 회장은 "내년 체외검사 외부정도관리 인증제도를 필리핀·대만·일본 등 아시아 각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각국에 검체를 보내 판독결과를 한국에서 평가하는 정도관리사업이다.

범 회장은 "내년부터 학회에서 자율적으로 시작하는 PET-CT 정도관리 시범사업에 대해서도 아시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검사실 뿐만 PET-CT에 관한 인증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핵의학회는 학술지의 질적인 발전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세계적인 출판사인 슈프링어를 통해 학술지를 영문판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167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세계적인 과학저서 전문출판사인 슈프링어는 과학·의학·경제학·공학·건축학·교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간 1450종류의 저널과 5000권에 달하는 책을 발행하는 등 세계 출판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서울에 지사(지사장 박재범)를 개설, 본격적인 한국 출판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범 회장은 "편집위원을 외국인 학자로 위촉하고, 학술지의 질을 한 차원 높여 SCI에 등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핵의학회가 세계적인 학회로의 비상과 아시아 핵의학의 질적인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내부적인 젊은 인력 확보와 판독료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비상을 위한 아주 약간의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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