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일 합동 의료기기 임상시험 포럼 17일 성료
제 1회 한·일 합동 의료기기 임상시험 포럼이 지난 17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일본 측 참석자 30여 명을 비롯해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앞으로 양국이 번갈아 가며 합동 행사를 통해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국내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실시 현황과 특징'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이 증가하고 있고,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과 질적 관리를 위한 국가의 지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센터장은 한국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경우 "풍부한 피험자 풀 및 임상시험에 적극적인 참여로 빠른 피험자 등록이 가능하다"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임상시험에 대한 이해가 높고, 국제 규정과 프로토콜의 준수로 우수한 질적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센터장은 "선진국에 비해 임상시험 비용이 조렴한 점이 매력적인 요소"라며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와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아시아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측 참가자인 후지와라 아이 씨는 '일본의 의료기기관련 법규제와 임상시험실시 기준'에 관한 발표를 통해 일본의 의약품의료기기총합기구(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의 이념·목표·조직·업무 등을 소개하고, 일본의 의료기기 관련 법규에 관해 설명했다. 이세키 히로시 동경여자의대 교수는 '일본의 의료기기 임상시험 경험'에 관해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일 양국의 주제발표자들이 상호 이해와 공동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실시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패널토론에서는 일본의 의료기기 수준이 높은 이유와 임상시험을 대하는 국민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한·중·일 3국의 공동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포럼을 주최한 홍성화 센터장은 "향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포럼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일본 측에서도 한국과의 교류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