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적 식자재, 손씻는 시설도 없어...심재철 "50인 이하 조리원도 관리해야"
면역력이 떨어지는 산모와 신생아가 생활하는 산후조리원 상당수가 식자재를 청소도구와 함께 보관하는 등 위생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게 제출한 '산후조리원 실태조사 결과보고'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이 지난 3월 산후조리원 32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개소(38.7%)가 물수건·수저·젓가락 등을 소독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 씻는 시설을 설치 하지 않은 조리원이 23개소(74%)에 달했고 자외선살균소독기의 자외선살균램프가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는 곳도 13개소(41.9%)로 조사됐다.
이밖에 생야채 소독 미실시(14개소/45.1%), 음식물 보관 용기 및 냉장고 등 위생불량(12개소/38.7%), 조리음식물 덮개없이 개봉 보관 (9개소/29%), 식자재를 청소용품과 함께 보관(15개소/48.3%) 등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의원은 "산모는 출산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위생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산후조리원의 위생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특히 현행 식품위생법상 설치신고를 할 필요가 없어 미신고 대상으로 분류돼 있는 50인 이하의 산후조리원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