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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1차 의료기관도 직접 투약해야"

"타미플루 1차 의료기관도 직접 투약해야"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9.08.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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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신종플루 관련 기자회견서 밝혀

▲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와 관련해 24일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경만호 의협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입장을 취재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와 관련해 1차 의료기관에서 직접 타미플루를 투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지정된 치료거점병원이나 거점약국만으로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들이 진료를 받고 투약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치료거점병원들은 격리 공간 등 치료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고, 몇 안 되는 거점약국에서 투약을 받기 위해 환자들이 이동하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타미플루 등 치료제를 환자 접근성이 높은 1차 의료기관에까지 공급해 직접 투약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의협은 또 신종플루 감염자의 진단과 치료를 민간 의료기관에만 맡겨서는 안되며, 국공립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유효 인력과 시설을 총 동원해 국가 방역시스템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의료진이 신종플루의 위협 아래 놓인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제대로 치료하려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해 국가적인 재난사태로 규정하고, 조속히 '국가재난대책본부'와 같은 범정부 조직을 출범해 거국적인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미 이웃 일본 등 다수 국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관할 보건소는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모든 가용 의료 인력을 즉시 신종 플루 관련 대책에 투입해야 한다고 의협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의료인에 대한 안전 대책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만약 의료인이 감염된다면 다른 환자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의료기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면 또 다른 의료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인에 대한 안전장비 지급은 물론이고 치료제를 신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의사 회원들에게 "국가적인 재난 사태를 맞아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국민건강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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