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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시장, 남성! 남성! 그리고 남성!

의약품 시장, 남성! 남성! 그리고 남성!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8.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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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탈모·전립선비대증 등 남성 전용 신약 앞다퉈 출시

최근 남성을 위한 신약이 속속 출시되면서 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가고 있다. 조루증·탈모·갱년기 등 남성들의 다양한 고민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는 것.

한국얀센이 9월 출시할 예정인 조루증치료제 '프릴리지(다폭세틴)'는 출시 전부터 '비아그라' 못지 않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프릴리지는 엄연한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지만, 정력에 좋다면 물불 가리지 않는 한국 남성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실제로 40대 이 모 씨는 "이메일을 통해 수십통의 발기부전약 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새로운 약도 일반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호기심에 복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명 '남성 갱년기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남성호르몬제제들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3개월에 한번 씩 근육주사하는 바이엘의 '네비도'나, 대웅제약의 피부에 붙이는 투명 필름 형태의 '테스토패치' 등이 대표적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남성들을 괴롭히는 '탈모' 역시 제약사들이 눈독 들이는 아이템이다.

GSK는 최근 기존 전립선치료제 '아보다트(두나스테리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새로운 적응증을 확보해 탈모치료제로도 판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보다트는 '프로스카'·'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같은 계열이어서 오프라벨로 탈모 치료에 처방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 이미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약의 효과가 어떠냐'며 입소문을 타고 있어 기대를 모으는 제품.

특히 GSK는 최근 스티펠을 인수함에 따라 피부과 분야 마케팅·영업에도 내심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탈모치료 시장은 약 2조원 규모에 이르고, 경쟁 제품인 프로페시아가 연간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물론 새로운 남성용 치료제가 '해피드럭'에만 집중돼있는 것은 아니다.

중외제약은 일본에서 도입한 알파차단제 계열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실로도신)'를 곧 발매한다. 보험 등재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는 한 번 복용하면 평생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고령화가 진행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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