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다녀온 56세 남자 환자 패혈증 등으로 15일 오전 사망
56세 남자 환자가 태국 여행 후 신종인플루엔자A(H1N1) 감염과 관련해 발생한 폐렴·패혈증으로 15일 오전에 사망했다.
15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1일부터 5일까지 직장 동료들과 태국 여행을 다녀온 환자는 8일 발열증상으로 보건소를 방문했으며, 당시 체온이 37.7℃였고 호흡기 증상이 없어 진행경과를 관찰하기로 하는 한편 보건교육을 시행하고 N95마스크·항균비누를 지급해 귀가시켰다.
환자는 8일 오후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약을 받았으나, 9일부터 발열·호흡곤란·전신통 증상이 발생, 지역 병원 응급실을 통해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받고 입원치료를 받았다. 입원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10일 인근 종합병원으로 전원됐으며, 중증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돼 중환자실에서 기계호흡 및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12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원인 규명을 위해 실시한 의료기관 검사결과 인플루엔자 A형 양성으로 확인돼 신종인플루엔자를 의심해 타미플루 투약을 시작하고, 보건소에 신고했다. 환자 상태가 계속 악화돼 15일 오전 폐렴 및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환자는 14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A형 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15일 질병관리본부 확진검사에서 신종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됐다.
환자의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같이 태국을 여행한 직장동료 및 환자가족은 유증상자는 없었으며, 환자와 접촉한 의료인에 대해서는 예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며 발열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신종인플루엔자 발생지역 여행자는 여행시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귀국후 7일이내에 고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생시에는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역사회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고열 및 호흡기증상, 폐렴 환자를 진료할 때 외국 방문력·확진환자와의 접촉력 등의 위험요인을 반드시 확인하고, 신종인플루엔자가 의심될 경우 보건소로 신고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지역사회 감염 환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거점병원·거점약국을 통해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15일 현재 모두 7410명의 신종인플루엔자 의심환자 가운데 확진환자는 203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은 4174명이며, 1200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환자의 감염경로는 외국 입국자가 1018명으로 절반(50.1%)을 차지했으며, 확진환자와의 긴밀접촉자 및 지역사회 감염은 각각 287명(14.7%) 및 705명(34.1%)이다. 이밖에 어학원관련 확진환자는 22명(1.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