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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필수예방접종 포함...올해안에 결정

A형간염 필수예방접종 포함...올해안에 결정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7.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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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9월 세미나 열어 윤곽 마련...1군전염병 지정 추진

▲ 대한간학회 주최로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A형 간염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이 'A형 간염예방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A형간염 예방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가 올해 말쯤 판가름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대한간학회 주최로 열린 'A형간염 발병 실태보고 및 예방에 대한 긴급 제언' 간담회에서 A형간염을 제1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연내 A형간염 예방 대책의 가닥을 잡겠다고 밝혔다.

A형간염 예방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시킨다면 생후 12~24개월 소아에게 정기예방접종을, 고교 1~3년생과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12월까지 A형간염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비용-효과 분석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9월에는 12세 미만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백신 전문가 및 미국 CDC 관계자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A형간염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현재 A형간염을 '지정전염병'에서 '제1군 전염병'으로 승격시켜 국가 차원의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다.

제1군 전염병으로 지정되면 전체 의료기관의 신고가 의무화돼 전염병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감시 및 정밀 역학조사가 가능해지고, 격리가 필요할 경우 이에 따른 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전염병 통계에 따르면 A형간염 환자 수는 2002년 300여명 수준에서 2008년 8000여명으로 약 26배 급증했으며, 올 들어 상반기에만 이미 9600여건이 신고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급성 전격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사례가 11건, 사망 사례도 5건이나 발생하는 등 중증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의 A형간염 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특히 20~30대가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며, 20~29세의 항체 보유율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올해 말까지 관련 대책 수립이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아마도 2011년께는 실제 정책 집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개인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관련 근거자료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국가예방접종사업 추진과는 별도로 A형간염 유행에 따른 단기 대응 방안으로 35세 이상 성인 및 고위험군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임시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말까지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A형간염 백신 규모는 약 20만 도즈이며, A형간염 백신은 1인당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A형간염 백신의 비용은 성인 기준으로 약 6~8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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