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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2:22 (일)
고지혈증 이겨내기

고지혈증 이겨내기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09.07.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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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프리먼 지음/강병철 옮김/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1만 6000원

고혈압·당뇨병·뇌졸중·심장질환·비만 등 성인병은 전혀 다른 질병이라기보다 공통적인 소인이 많으며, 치료 방법 또한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아직도 검증되지 않은 속설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흔한 오류는 모든 콜레스테롤이 똑같이 몸에 나쁘다는 것이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은 몇가지 다른 형태로 운반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밀도지단백(HDL)과 저밀도지단백(LDL)이다. 두가지 지단백은 혈관에 미치는 영향과 동맥경화를 일으킬 가능성에 있어서 완전히 다른다. HDL은 심장질환을 막아주고, LDL은 심장질환의 원인이 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쓸모 있는 정보는 빈곤한 역설적 정보과잉시대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질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인 메이슨 프리먼 하버드의대 교수가 <고지혈증 이겨내기>를 펴냈다. 저자가 평생 지질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이 책 속에 녹아 있다. 이 책에는 최고 수준의 질병정보와 함께 일반이이 알고 싶어하는 것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기초지식이나 심장병과의 관계·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요법 등과 함께 심리적 문제를 다스리는 방법도 알려준다. 또 콜레스테롤 이외의 지질이상과 소아나 고령자 치료방법, 대체요법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근거를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교과서적 이론과 한 두 명 학자의 경험에 의지해서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에 대한 근거가 되는 연구자료를 적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혈액 속에 LDL이 지나치게 높으면 온몸, 특히 심장과 뇌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인다. LDL이 쌓이게 되면 일련의 과정을 거쳐 동맥벽이 좁아지고 불안정해져 결국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이 일어나게 된다.

다행인 것은 LDL을 낮추고 건강에 이로운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대부분의 심장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화지방이 낮은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등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정해 놓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는 생활습관과 약물 요법을 통한 콜레스테롤 조절 계획과 실천방법을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어 세포 수준에서 콜레스테롤에 대해 알아야 할 것과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법 및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또 콜레스테롤이 얼마나 높으면 몸에 해로운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책에 소개되는 모든 정보는 최신 과학적 연구에 근거하고 있지만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확실히 알려진 사실과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사실을 뚜렷이 구별해 알려주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심장병의 관계는 일시적으로 주목받다가 사라져 버릴 의학적 유행이 결코 아니다.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있어서 콜레스테롤 치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방법으로 인식해야 한다.

모두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콜레스테롤 이해하기 ▲심장질환의 주범 ▲심장질환이란 진단을 받았다면 ▲심장질환 위험인자 ▲의사를 만나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단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운동법 ▲약물요법 ▲기타 지질 이상의 치료 ▲고령자, 어린이 및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새로 떠오르는 분야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한 대체 및 보충요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옮긴 강병철 원장(전 강병철소아과의원·캐나다 거주)은 소아과 전문의로 제주도 서귀포에서 개원하다가 캐나다로 이주한 후 연구활동과 번역 일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농증 이겨내기> <약 없이 고혈압 이겨내기> <제약회사들은 어떻게 우리 주머니를 털었나> <울리지 않고 아이 잠재우기> 등을 옮겼다

(☎02-73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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