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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바이러스 간염 77% A형 간염

급성바이러스 간염 77% A형 간염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9.07.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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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숙향 교수팀

최근 A형 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 환자가 급증하면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팀은 우리나라 성인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A형·B형·C형·E형 간염)의 분포와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2006~2008년 사이 성남지역 4개 종합병원(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차병원, 성남중앙병원)에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입원한 환자를 동일한 진단기준으로 전향적으로 수집하여 조사했다.

2년 동안 성남지역에서 바이러스 간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모두 771명이었고, 이 중 77%에 해당하는 595명이 A형 간염이었다. A형과 E형 중복감염이 6%(43명)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A형 간염이 약 83%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급성간염의 원인이었다. E형 간염이 2%(14명), B형간염 4%(34명), C형간염 3%(22명), 기타 바이러스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간염 등이 8%를 차지했다.

급성 간염에서는 단연 A형 간염 환자가 595명(77%)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성남시 인구를 100만명으로 추정하고 이들 중 입원이 필요한 심한 간염환자들이 4개 병원에 입원했다는 추정하에 매년 인구 10만명당 35명의 급성바이러스 간염이 발생하고, 이 중 30명이 A형 간염이라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A형 간염 환자의 93%는 순조롭게 회복됐지만 6.6%는 신기능 이상이나 장기적인 담즙정체성 간염 등 합병증을 앓고 난 후에 회복됐다.

A형 간염 환자의 평균나이는 30.7세이고, 남자가 61%를 차지해 젊은 남성들이 A형 간염에 좀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발현 후 평균 6일후에 병원에 입원하고, 환자들은 평균 7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A형 간염의 2년간 월별추이를 보면 주로 5월~8월에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가 9월 이후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80%가 3월~8월에 발생했다.

A형 간염환자 중 설문조사가 가능했던 환자 572명과 B형 간염 및 C형 간염환자군 46명,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 간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중 간낭종·혈관종·지방간으로 진단받은 환자 54명을 대조군으로 해서 조사한 결과 A형 간염은 다른 급성간염과 비교할 때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하거나 조개류 섭취를 통해 감염된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총회구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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