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제네릭 출시로 경쟁력 약화" 안전성 문제 탓 부인
로슈 본사가 베스트셀러 여드름치료제 '로아큐탄'(이소트레티노인)을 미국 시장에서 철수시킨다고 현지시각으로 26일 밝혔다.
하지만 로슈의 한국법인은 로아큐탄의 국내 판매는 계속한다고 밝혔다.
로슈는 오리지널 로아큐탄이 경쟁 제네릭들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이유로 제품을 철수한다고 미국 FDA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게 회사측의 공식 입장이다.
또 공식 발표 자료에 따르면 로슈는 환자들이 '회사측이 건강 위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할 처지에 있다고 밝혔다.
로아큐탄은 1982년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2002년 미국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로슈의 전체 품목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렸던 약으로, 그동안 우울증 및 자살 충동 유발,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 이슈가 있었다. 미국에서 '아큐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로아큐탄은 현재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5%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 시장은 연간 80~100억원 규모이며, 로아큐탄은 40억원대 매출액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2007년 매출 기준). 2003년부터 대웅제약 등이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슈는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덴마크·오스트리아·독일·포르투갈·노르웨이·스페인 등 11개국에서 로아큐탄 판매를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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