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보장성 강화 소식에 제약업계 '활짝'

보장성 강화 소식에 제약업계 '활짝'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6.23 14:0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헵세라·엔브렐·휴미라 등 급여기간제한 풀릴 전망
아클라스타 급여 가능성 길 터…당뇨약 시장도 확대될 듯

제약업계에 오랫만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주 발표한 '2009~2013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에 따르면 B형 간염치료제·류마티스질환치료제·유방암치료제·골다공증치료제·당뇨병치료제·골관절염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의 급여 제한을 없애거나 급여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계획에는 그동안 의학계와 제약사들이 줄기차게 급여 확대를 요구해왔던 치료 분야가 다수 포함됐다.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실제 계획 실행 단계에 변수가 있긴 하지만, 보장성 강화 우선순위가 공개된 만큼 업계는 기대를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B형간염·류마티스, 급여 인정 기간 제한 푸나

복지부는 내년부터 유방암치료제 '허셉틴'(로슈)과 '졸라덱스'(아스트라제네카)의 급여 제한을 푼다. 조기 유방암에 대해서 환자가 약가를 전액 본인부담하도록 되어 있는 급여 기준이 개선될 전망.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탈리도마이드'도 급여 확대 대상에 포함된다.

B형간염치료제도 오랫동안 발목을 잡아 온 급여 제한 기간이 없어질 전망이다. B형간염치료제는 첫 등재 시점부터 급여 기간을 3년으로 제한했던 특이한 사례. 올해 초부터 3년 이후에 투여할 때 약값의 40% 수준을 지원하도록 1차 보장성 강화 조치가 이뤄졌지만, 환자 입장에선 여전히 약값 부담이 존재했다.

특히 그동안 급여 기간 제한으로 경쟁약에 비해 약점을 갖고 있던 '바라크루드'(BMS), '레보비르'(부광약품)는 물론 매출액이 한풀 꺾인 '제픽스' 대신 '헵세라' 병용요법을 주장해온 GSK 역시 이번 보장성 강화 정책을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현행 기준으로는 최장 51개월까지만 보험 급여를 인정해주고 있는 '엔브렐'(와이어스)·'휴미라'(애보트)·'레미케이드'(쉐링푸라우) 등 항TNF제제도 급여 제한 기간이 삭제되고, 중증 건선에 대한 급여도 추가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항암제 급여 확대 및 류마티스 질환 등 희귀난치 치료제 보험 적용을 위해 303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클라스타, 이번에는 급여 성공?

2011년으로 예상돼있는 골다공증치료제 보장성 확대 계획 시행을 앞두고 노바티스는 분주해질 전망이다. '아클라스타'(졸레드론산)의 보험 등재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

아클라스타는 기존의 먹는 약이 1주일 또는 1개월 단위, 주사약이 3개월 단위로 투약해야 하는 데 비해 투약기간을 1년단위로 늘린 획기적인 약. 현재는 골다공증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는 최대 6개월까지만 인정되기 때문에 아클라스타는 아예 보험 등재에 대한 엄두를 못냈다. 약값이 연 40만원 수준으로 기존 약에 비해 비싸지 않아 급여 가능성이 밝다.

더욱이 현재 T score가 -3이하인 경우에만 보험 급여를 인정해주던 것에서 -2.5이하로 기준을 하향 조정한다는 계획도 발표돼 관련 치료제 시장의 팽창이 예상된다.

당뇨병치료제는 현재 2종류 약제만 보험 인정을 받고 있는데, 2011년부터는 3종류까지도 인정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만일 이대로 계획이 시행된다면 최근에 나온 당뇨병치료제 신약에게는 처방량 증대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예를 들어, '자누비아'(MSD)·'가브스'(노바티스) 등 DPP-4억제제를 급여 기준 안에서 처방하기 위해서는 메트포르민를 함께 써야만 해 추가 약제를 사용하는 데 부담이 따랐던 것. 하지만 3종류까지 약제의 병용이 인정된다면 기존에 쓰던 약 외에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늘어난다.

복지부는 골다공증치료제에 대한 보장성 강화로 1470억원을, 당뇨치료제 급여 확대로 5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래동안 숙원하던 급여 확대가 한층 더 현실화됐다"며 "아무래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