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부종으로 오인, 방치하면 '치명적'...하지부종 환자 중 정맥혈관 질환 26%
임 치료 후 다리가 붓는 현상을 림프부종으로 간주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치명적인 정맥혈관 질환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염창환 교수팀(완화의학 림프부종 클리닉)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암 치료후 하지부종이 생긴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실제 림프부종 환자는 38명(61.3%)에 그쳤으며 16명(25.8%)는 정맥혈관 질환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림프부종은 만성질환으로 응급치료가 필요없지만 정맥혈관 질환은 빨리 치료 받지 않으면 폐색전 등 사망을 초래하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정맥혈관 질환자로 판명된 16명 중 7명은 암의 재발로 인해 부종이 생긴 것으로 드러나, 혈전에 의해 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암의 재발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염창환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전문적인 림프부종 클리닉이 부족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암 치료 후 하지 부종이 발생할 때에는 신속히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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