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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 8.4%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 8.4%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9.04.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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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인지장애도 25%에 달해 조기발견의 중요성 시사

지난해 국내 65세이상 노인 가운데 치매 환자는 8.4%로 42만명에 이르고,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는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3일 발표한, 국가적·전국적 차원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2008년 치매 유병률 조사(조사연구기관 서울대병원·조사대상 전국 65세 이상 노인 8199명)' 결과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의 수도 빠르게 증가해 20년 마다 치매노인의 수가 2배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2027년에는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형별로는 알쯔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각각 71%와 24% 및 기타 치매 5%로 나타났으며, 중증도별로는 최경도(28.8%)와 경도(39.2%) 치매환자가 약 70%로 나타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한 치매의 중증화 방지가 시급함을 시사했다. 중등도와 중증은 각각 18.5%와 13.5%였다.

또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인 경우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5세가 높아질수록 치매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5~69세 연령층에 비해 70~74세는 1.5배, 75~79세는 3.4배, 80~84세는 5.7배, 85세 이상은 11.6배 높았다.

아울러 배우자, 흡연, 머리를 다친 경험, 우울증 여부 등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 배우자가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4배 높았고, 흡연 노인은 비흡연 노인에 비해 1.5배 높았다.

머리를 다친 경험(머리를 다쳐 10분 이상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 경우)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배 정도 높았으며, 우울증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한편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는 65세 이상 노인의 25%에 달해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해 치매의 발병을 5년 정도 지연시킬 경우 발병을 지연시키지 못하는 경우보다 20년 후에는 치매환자의 비율이 57%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는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치매를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금연하기 ▲과도한 음주 피하기 ▲건강한 식습관 갖기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찾아가기 ▲치매 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고 꾸준히 하기 등 10가지의 '치매 예방·관리 요령'을 마련해 함께 발표했다.

종합적·체계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관리를 위해 지난해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치매종합관리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는 복지부는 조기검진 강화를 위해 당초 2010년부터 국민건강보험 일반건강검진에 치매검진 항목을 포함할 예정이었으나,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감안해 올해부터 70세와 74세 노인의 일반건강검진 때 치매선별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치매조기검진 사업을 실시하는 보건소가 지난해 118곳에서 192곳으로 확대됐으며, 내년에는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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