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석면 의약품 120개사 1122품목 판매·유통 금지

석면 의약품 120개사 1122품목 판매·유통 금지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4.09 15:5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제약·녹십자·중외제약·한미약품·광동제약 등 포함
대체의약품 확보 곤란한 의약품 11개품목 30일간 판매 허용

석면 함유 탈크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 120개사 1122개 품목에 대해 판매·유통금지 및 회수명령이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석면 함유 탈크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석면 불검출 기준 시행(2009년 4월 3일) 이전에 제조한 품목에 대해 판매·유통 금지 및 회수명령(2009년 4월 9일)를 내렸다. 다만 대체의약품 확보가 곤란한 의약품은 30일간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했다.

120개 제약회사들 가운데 회수명령 대상 1122개 품목 중 동아제약(3개 품목), 녹십자(1개 품목), 중외제약(3개 품목), 한미약품(3개 품목)을 비롯해 광동제약·구주제약·국제약품·근화제약·동구제약·동국제약·보람제약·보령제약·삼진제약·신풍제약·안국약품·SK케미칼·일동제약·일양약품·조아제약·일화·하나제약·한국웨일즈제약·한국콜마·한국프라임제약·한림제약·휴온스 등의 제약회사들이 포함됐다.

이밖에 30일간 한시적 판매가 허용된 제약회사의 의약품목은 드림파마(바미픽스정·세나서트질정)·CJ제일제당(알말정·브로스포린정)·일양약품(속코정·이피라돌정·보나링에이정)·태준제약(가스론엔정)·한림제약(엔테론정) 등이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이번 석면이 함유된 탈크 문제로 국민들에게 염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전문가단체의 자문을 구한 결과 미량의 석면이 포함된 탈크를 사용한 의약품 복용으로 인한 인체 위해 가능성은 미약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미량의 유해물질이라도 국민이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제약업체에 대해서도 국민 안심차원에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청장은 "이번 의약품분야의 판매·유통금지 및 회수조치와 관련, 한국제약협회·대한약사회·대한병원협회 및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하고 지방청의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석면 함유 탈크 원료 사용 제품의 신속한 회수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4월 3일부터 시행된 탈크원료기준(석면 불검출)이 제조업체에서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일재 교수(호서대학교) "석면 탈크 함유 의약품의 경우 입자 형태이기 때문에 대부분 대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위해성에 큰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유무영 의약품안전정책과장은 회수비용과 관련 "제약협회와 논의를 거쳐 협조를 요청했으며, 정확한 회수비용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의약품 분야에서도 위해사례가 발생한 만큼 보다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해외 현지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주재관 및 현지정보원 확대를 추진하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위해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전담인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유해물질 기준·규격을 비교 검토하고 국내기준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자체연구사업 결과 및 정부기구·학회등 최신 연구결과를 심층 분석해 유해물질 기준규격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석면 등 유해물질 안전관리 전담기구 설치를 위해 멜라민 사건 이후 임시조직으로 구성한 위해예방정책관,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을 정기 직제화해 사전·사후관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식품안전정보센타를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등의 위해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 기구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와 관련 제약업계는 식약청이 그동안 관련 기준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라도 회수비용에 대해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데, 모든 책임을 제약회사에게 돌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판매유통금지등대상의약품 목록.xls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