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 저자 재현 의지 밝혀 논란의 여지 남아
인슐린과 같이 혈당을 내리는 유사 인슐린을 개발해 2000년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가 지난해 조작 의혹에 휘말린 이현철 연세의대 교수팀의 논문이 결국 철회됐다.
<네이처>는 3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연구팀이 논문 철회를 요청해 내부 검토 끝에 해당 논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1 저자인 이현철 교수가 논문을 재현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올초 논문 철회를 요청했고 연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이 철회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이처>는 실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끝까지 논문 조작의혹을 반박했던 김모 박사가 "논문에 언급된 핵심물질(pLPK-SIA)을 보유하고 있고 직접 재현실험을 할 계획이 있다"며 논문 철회에 동의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네이처>는 김모 박사가 끝내 논문 철회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모든 저자가 동의하지 않아도 논문을 철회할 수 있다는 원칙을 들어 논문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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