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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혈관내시술 성공

동산병원,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혈관내시술 성공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3.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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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의대 김형태·최진수 교수팀…지역에서는 최초

계명대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와 영상의학과 최진수 교수팀은 지역 최초로 '파열성 복부대동맥류'에 대한 혈관내시술(EVAR)를 성공했다.

복부대동맥류는 동맥경화나 퇴행성으로 인해 대동맥이 꽈리처럼 늘어나는 질환으로, 늘어나다 보면 결국 동맥이 파열되어 대량 출혈과 죽음으로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절반은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하게 되고 수술을 받게 되는 나머지 절반 중에서 절반밖에 살아나지 못한다.

기존 복부 대동맥류 수술은 배를 명치에서 치골까지 길게 절개하여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대치하는데, 외과 수술 중에서 매우 큰 수술의 하나로 수술 후 회복 기간도 길고 합병증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도입된 EVAR(Endovascular Aortic Aneurysm Repair;혈관내 대동맥류 복원술) 시술은 양측 사타구니에 작은 절개를 만들어 혈관을 노출시켜 혈관 안으로 특수금속 스텐트에 인조혈관을 결합한 기구를 삽입해 동맥류를 혈류에서 배제시킴으로 대동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큰 절개를 하지 않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짧으며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낮은 장점을 갖는다. 다만 이 시술은 기구를 삽입하는데 적당한 혈관 모양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절반 정도는 적응증이 되지 않는다. 또 인조혈관을 혈관에 봉합하는 것이 아니고 스텐트의 힘으로 밀쳐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김형태·최진수 교수에 따르면 이번에 시술을 받은 환자 함모씨(남, 78)는 간경화와 비장증대로 인체에서 출혈을 멈추게 하는데 작용하는 혈소판이나 혈액응고인자가 매우 감소돼 있어 수술이 매우 힘든 환자였으나 신기술의 도입으로 성공적인 치료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도 단축돼 5일만에 퇴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07년부터 복부대동맥류에 EVAR 시술을 도입해 현재까지 10명의 환자에게 시행, 모두 성공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에 파열성 복부대동맥류 환자까지 성공함으로써 희소식을 안겨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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