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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의료 향상 의대신설 답아니다"

"전남지역 의료 향상 의대신설 답아니다"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9.03.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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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대 신설 여론화에 의협 강력 반발

최근 한 유력 주간지가 전남지역 의료가 낙후됐다는 기사를 싣는 등 목포의대 설립 추진위원회가 의대 신설 및 대형종합병원 설립을 여론화하는 것과 관련 대한의사협회가 전남지역의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의대 신설에서 해답을 찾아서는 안됐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주간지는 "인구 190만 전남, 의대 0곳·대학병원 1곳 /아픈 것도 서러운데 병원 찾아 여행길/ 병원 가려면 배 타고 차 타고 기차 타고… 병 고치려다 키울 판 /의료기관당 인구 전국 최고… 작년 응급실 도착 전 사망 2288명"이라는 제목으로 전남지역의 의료시스템이 부재하고, 지역의료수준이 낮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목포의대 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임병선 총장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 기사에서는 무안군과 신안군 등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과대학 및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설립이 필요하는 내용을 게재했는데 의협은 이에 대해 의대 신설 및 인력양성과 종합병원 설립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다면 수준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른 방안의 모색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지방의대 출신 인력의 서울 및 수도권 집중현상이 발생해 의대설립이 반드시 지역의료발전과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의대 신설이 해당학교 인지도 및 경영난 타개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또 전남지역이 전국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고 3차 의료기관도 전남대 화순병원 1곳 뿐이라며 의료시스템이 부재하다고 지적했으나 의협은 전남지역에는 19개 종합병원 및 78개 병원 등 충분한 의료서비스 기반이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도서지역 주민 및 만성질환자를 위한 후송체계 시스템 마련 및 의료기관간 연계체계 구축 등이 더욱 효율적인 방안임을 강조했다.

기사에서는 또 전남 서남부지역은 의료환경의 낙후로 의사들이 진출을 기피하는등 의사 1인당 담당인구수가 타지역에 비해 훨씬 많다고 주장한데 대해 의협은 보사연의 통계를 근거로 전남지역 의사 1인당 인구 수 및 병상수가 타지역 및 대도시에 비해 적은 편이며, 오히려 강원, 경북, 경남지역에서 의사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07년 보사연이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의사1인당 인구수는 전남이 854명인 반면 충남 907명, 울산 962명, 경남 964명, 경북 992명으로 집계됐다.

의협은 전남의 경우 도서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562개의 보건소가 있는 등 의료환경이 결코 낙후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편 임병선 총장은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의사 10만명 시대'를 맞이해 의사협회에서는 "2012년이면 의료인 공급 과잉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주장에서 "의사협회가 자기 밥그릇 지키기 차원에서 하는 주장이다. 아직 일반 국민들이 느끼기에 우리나라의 의사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기계를 다루듯 2~3분이면 진료가 끝나버린다"며, "연구목적으로 영국에 1년 반 동안 있을 때 그곳의 한 병원을 다녀온 적이 있다. 영국 의사들은 20~30분간의 진료에 앞서 10분 동안 환자의 고민과 심리 상태까지 일일이 물어봤다."고 일방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의협은 이에 대해 30분 대기 3분 진료 현상은 의료인력의 부족의 문제가 아닌 한국 의료현실과 건강보험제도에서 기인하는 문제라며, 언제 어디서든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고, 진료를 위한 장기 대기가 필요없는 우리 의료시스템과 영국의 시스템에 대한 비교우위는 차후 재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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