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헌혈혈액 검사에 백혈병유발 바이러스 검사 추가

헌혈혈액 검사에 백혈병유발 바이러스 검사 추가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9.02.27 13:2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15일부터...혈액수가 4.8% 인상

헌혈혈액 선별검사에 HTLV(인체 T림프영양성 바이러스) 검사가 추가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7일 혈액관리위원회 심의 및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쳐 4월 15일부터 헌혈혈액 선별검사에 HTLV 검사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1980년 처음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인 HTLV는 감염될 경우 2~4%에서 백혈병 또는 척수병증 등을 유발하고, 수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감염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2008년 헌혈혈액 35만건을 대상으로 시범검사를 시행한 결과 확인검사 양성율이 0.009%(34건)로 나타나 이미 HTLV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0.009%)과 비슷하고, 영국(0.005%)·프랑스(0.007%)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밝혀져 시급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HTLV 선별검사를 도입할 경우 연간 헌혈자 200만명(전혈) 가운데 약 180명의 양성자가 발견돼 사전에 감염혈액의 헌혈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HTLV는 혈구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혈장헌혈자(올해 목표 39만명)는 검사에서 제외된다.

HTLV 검사 도입비용 40억원은 혈액수가에 반영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혈액수가 조정안이 19일 혈액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돼 2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됐다.

이에 따른 혈액수가 인상율은 4.8%(82억원)이며, 4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수가인상 내용에는 HTLV 검사 도입비용 외에 헌혈금지약물 정보조회시스템 개선·개인정보보호시스템 강화(19억원) 및 헌혈사업 운영체계 개선(23억원)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번 수가 인상에 따른 혈액수가를 병원급에 입원한 환자에게 수혈되는 농축적혈구의 예로 살펴보면 400mL 1단위당 3만 8860원에서 4만 1040원으로 인상되며, 이 경우 입원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20%)은 7770원에서 8200원으로 430원 늘어나게 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