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수술 흉터 '레이저'로 줄인다

수술 흉터 '레이저'로 줄인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02.16 10: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석 성균관의대 교수 갑상샘 수술 흉터 레이저 치료효과 발표
미국피부외과학 저널 소개…수술 2∼3주 후 치료 효과적

갑상샘 절제수술 후 남는 흉터를 수술 2∼3주 후 레이저치료를 통해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원석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피부과)는 갑상샘 절제술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2∼3주부터 한 달에 한 번 정도 레이저치료 받은 그룹과 레이저치료를 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그룹으로 나눠 6개월 후에 흉터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미국 피부외과학지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흉터에 대한 과학적 판단을 위해 흉터의 크기·면적·단단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밴쿠버 흉터 지수와 피부과전문의 3명이 수술 전후 사진을 보고 점수화한 결과, 레이저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흉터 개선 효과가 월등했다고 밝혔다.

▲ 수술 직후 레이저 치료를 받은 환자(위)는 흉터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반면, 레이저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아래)는 자연적으로 흉터가 생겼다. 수술 6개월 후 비교 사진.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 여드름이나 주름살을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프렉서널 레이저를 이용했으며, 최소한의 마취(국소 마취연고 도포)로 충분히 시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 추가치료(동위원소 치료·호르몬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했으며, 레이저치료 환자 모두에서 특별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기존에는 수술 후나 사고 후에 상처가 생겨도 초기에 적용할 마땅한 방법이 많지 않았고, 흉터가 완전히 형성된 후에야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힌 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흉터치료의 개념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는 갑상샘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치료 효과를 연구했지만 모든 형태의 외과적 수술과 사고로 인한 상처·손톱자국·화상 등에도 적용해 조기치료를 한다면 흉터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4만 2481명이던 갑상샘암 환자는 2007년 10만 3910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갑상샘암 환자의 급증에 따라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수술 흉터에 대한 고민도 커지면서 흉터를 줄일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