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7:49 (금)
조혈모세포이식 합병증 진단 '정확해진다'

조혈모세포이식 합병증 진단 '정확해진다'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9.02.11 11:4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美NIH 진단기준 유용성 입증...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예방·치료에 도움 기대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2005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제시한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의 진단기준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검증하고 그 유용성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합병증으로서, 기존의 진단기준 및 중증도 분류법이 실제 치료 후 예후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 가톨릭의대 민창기(왼쪽)·조병식 교수
이번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NIH의 새로운 진단기준 및 분류법이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면역 억제제 투여기간 및 사망률 등을 예측하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밝혀낸 것.

가톨릭의대 민창기·조병식 교수팀은 2002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조혈모이식센터에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463명 중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한 2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NIH 진단기준 및 중증도 분류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기존의 진단 기준으로는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으로 분류되던 환자 중 49%만이 전형적인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이며, 나머지 환자 중 21%는 급성이식편대숙주질환, 30%는 만성과 급성의 성격을 모두 갖는 이식편대숙주질환으로 분류됐다.

또 환자데이터를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3단계 중증도 분류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 분류법이 환자의 면역억제제 투여기간과 생존율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임을 밝혀냈다.

이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의 급성 또는 만성 유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중증도에 따른 단계별 치료전략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함을 확인한 것.

민창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새로운 진단기준과 중증도 분류가 실제 임상적용이 가능한 것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NIH 진단 기준의 임상도입이 앞당겨지는 것은 물론 향후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의 원인과 예방, 치료에 관련된 모든 연구의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혈액학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Leukemia' 2009년 1월호에 게재되었으며, 지난 2008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3차 유럽혈액학회에서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으며, 미국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엠디 앤더슨 암센터, 시티 오브 호프 병원 등과 함께 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260건 이상 실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센터로 성장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