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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씹히죠'·'간이 쌩쌩' 의약품 광고 NO

'면역력이 씹히죠'·'간이 쌩쌩' 의약품 광고 NO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2.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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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의약품광고사전심의 부적합 기각률 25.10%

'다크써클에 피부트러블 진짜 신경쓰이잖아요''면역력이 씹히죠'·'간이 쌩쌩, 몸이 펄펄' 등 의약품을 화장품식으로 표현하거나, 허위과대과장표현·효능이나 성능에 대한 과대과장표현을 하면 의약품광고사전심의위원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

2월 10일자로 1000번째 열리는 의약품광고사전심의위원회에 따르면 1989년부터 의약품의 광고를 사전에 심의한 결과 총 1만 2332 심의건수 중 9239건이 적합·2093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의약품 광고 중 25.10%가 기각됐다.

1989년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광고 중 기각률이 72.9%였으나, 점차 개선돼 2008년에는 3.2%까지 내려갔다. 또 인쇄매체의 기각률이 31.50%로 방송매체 12%보다 훨씬 높았다.

이와 관련 제약협회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률이 개선되고 있으나, 일부 제약회사에서는 여전히 의약품을 화장품식으로 표현, 허위과대과장표현, 효능이나 성능에 대한 과대과장표현 등을 비롯해, '하루하루 효과보자'(성능에 대한 과대과장)·'복부비만은 물론 변비까지 한방에'(허가사항외 표현) 등의 문구를 사용하고 있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93년 정부로부터 의약품광고사전심의 업무 일체를 위임 받은 후 심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및 의사협회 추천자, 약리학 교수 등 제약업계 비종사자 등도 참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1989년 이래 의약품 광고 추세를 살펴보면 경제활성화 시기인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간장약 광고가 강세를 보였으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는 1990년대 이후는 여성용 의약품의 광고(피임약· 기미주근깨 개선제 등)가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가족건강과 관련된 비타민 및 자양강장제광고, 웰빙 바람 확대로 기능성 품목(금연·피부·모발·무좀·코세척제)등 시대의 추이와 정황에 따라 광고의 유형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노령화시대가 다가와 순환계 의약품광고와 경제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려 탈모증치료제 및 통증별 진통제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 의약품광고사전심의위원회는 외부 심의위원 5명, 제약업계 종사자 5명, 정부담당업무관계자 1인으로 구성돼 주1회 개최되고 있으며, 사전 전문성을 강화해 엄격히 심사하되 일반의약품의 대중광고에 대한 규정개정 등을 통해 규제완화 추세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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