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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따라잡기?대형 제약사 먹잇감 물색

화이자 따라잡기?대형 제약사 먹잇감 물색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9.01.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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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등 빅딜 성사 여부 촉각…GSK·노바티스 등은 소규모 회사 물색

'선두주자가 움직이면 후발주자까지 들썩인다'

화이자가 연초부터 와이어스와의 '빅 딜'에 성공하면서 제약업계의 M&A 열풍이 감지되고 있다.

화이자가 이번 인수로 2위 GSK와의 매출 규모 차이를 2배 이상 벌려 놓게 되자, 자극받은 후발 주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가장 먼저 주목의 대상이 된 회사는 '로슈'. 탄탄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자랑하는 로슈는 일찌감치 바이오 기업 '제넨텍'의 인수 가격으로 437억 달러를 제안한 바 있지만,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최근까지 이렇다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화이자의 계약 성사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시장에는 로슈의 인수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존슨앤드존슨·머크(MSD)·BMS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현재 가장 빅 딜이 유력시 되는 회사들로 꼽힌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의 대표들은 인수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세 회사는 290억 달러 규모의 현금과 단기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머크(MSD)는 2012년 매출액이 40억 달러에 이르는 천식치료제 '싱귤레어'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길리어드사와의 인수 합병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존슨앤드존슨도 리스페달·토파맥스 등의 제네릭 진입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됐고, 애보트 역시 CEO가 하락세에 있는 회사들 중 사들일만한 회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인수 합병' 전략은 힘 안 들이고 파이프라인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해도,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빅 딜 보다는 소규모 회사를 인수하거나 라이센싱 등을 통해 실리를 찾으려는 회사들도 있다.

앤드류 위티 GSK CEO는 1월초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은 기존의 R&D 운영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며 "백신과 의약품, 소비재를 좀더 추가하는 것이 한 두개의 베스트셀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스위스의 또다른 제약사 '로슈'의 지분을 33%나 사들이며 한 때 '거대 제약사'를 꿈꿨지만, 최근 로슈의 대주주가 보유 주식 연한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노바티스는 "임상 2상이나 3상 단계에 있는 약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12개월동안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몇몇 바이오 기업의 자금이 바닥나고 있고, 그들은 좀더 회사를 팔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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