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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흉터 수술 진화 어디까지

무흉터 수술 진화 어디까지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01.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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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포트 복강경수술 잇따라 선보여< br>삼성서울병원 무흉터 수술팀 최신치료법 성공

흉터를 남기지 않는 무흉터 수술법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무흉터 수술팀(팀장 전호경·소화기외과)은 지난해 12월 1일 몸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질을 통해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무흉터 수술'을 47세 여성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술은 김태중(산부인과)·조용범(소화기외과)·이광혁(소화기내과) 교수가 공동으로 맡아 충수돌기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김 교수팀은 환자의 질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어 무흉터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 후 3일 만에 부작용이나 다른 통증없이 퇴원했다.

▲ 김태중 교수팀이 질을 이용해 자궁과 충수돌기를 절제하는 무흉터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무흉터 수술은 NOTES(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라고 불리는 세계적 최신 수술법으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입·항문·질·요도 등 신체의 자연적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용 도구를 넣어 수술하는 최신 치료법. 무흉터수술은 2006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충수절제술에 성공하면서 의학계에 소개된 이래 미국등 일부 국가에서 시도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9월 3일 무흉터 수술팀을 구성하고 소화기외과·소화기내과·산부인과·비뇨기과 등이 공동으로 무흉터 수술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외과 분야의 수술은 가장 전통적인 개복수술에서 신체에 3∼4개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고 하는 복강경수술로 발전했으며, 최근에는 배꼽부위를 2cm 가량 절개하는 싱글포트 복강경수술과 인체의 구멍을 통해 수술기구를 삽입, 흉터를 남기지 않는 무흉터수술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무흉터 수술과 함께 배꼽을 통한 단일 경로 복강경 수술인 싱글포트 복강경수술(E-NOTES)을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19일 김태중·최철훈 교수가 산부인과 분야에서, 12월 16일 한덕현·정병창 교수가 비뇨기과 분야에서 각각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김태중 교수는 자궁근종·자궁선근종·난소종양 등 자궁의 양성질환 대부분을 싱글포트 복강경수술법으로 시행, 현재까지 60여 건을 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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