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보다 1%p 줄어…진료비 증가율 입원(12.9%) 주도
요양병원 진료비 55% 큰 폭으로 늘어…노인 진료비 16.5%↑
심평원 2008년 3/4분기 진료비 통계지표 발간
의원급 요양기관의 진료비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반면 병원과 입원 진료비는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8일 밝힌 <2008년 3/4분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2008년도 3/4분기(1∼9월)까지 건강보험 총진료비(비급여 제외, 보험자 부담+법정 본인부담) 규모는 26조 2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 8359억원)에 비해 한자릿수인 9.2%(2조 1854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진료비는 8조 1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9320억원)가 늘어난데 비해 외래진료비는 10조 7459억원으로 6.9%(6906억원), 약국진료비는 7조 1037억원으로 8.6%(562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별 요양급여비용 규모는 의원급이 2007년 3/4분기 24.7%에서 2008년 3/4분기 23.7%로 1%p 줄어든 반면 병원은 같은 기간 9.8%→11.0%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종별 요양급여비용은 약국이 27.3%(7조 1037억원)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의원(6조 1613억원, 23.7%)·종합전문병원(3조 9640억원, 15.2%)·종합병원(3조 9551억원, 15.2%) 순을 보였다. 2008년 3/4분기 약국 요양급여비용은 약품비가 75.04%, 조제료 등 행위료가 24.96%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총진료비 증가율(9.2%)은 2007년 3/4분기 증가율(13.2%)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진료비는 16.6%로 계속 높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7조 78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6785억원)에 비해 16.5%(1조 1036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진료비는 총진료비(26조 279억원)의 29.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28.0%)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병원의 진료비는 7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9%(2561억)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 진료비 가운데 입원진료비는 57.3%, 외래진료비는 2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병원 진료비 구성비율은 입원이 94.6%(외래 5.4%)로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지정기관수는 2007년 3/4분기 533곳에서 2008년 3/4분기에는 664곳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상병(중증질환) 및 주요 다빈도 질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암진료비(입원)는 1조 32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 빈도가 높은 암상병은 위·간·갑상샘·폐·결장암 순이었으며, 이중 갑상샘암의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27.34%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입원은 단일자연분만(16만 9194명)·치질(16만 7133명)·노년백내장(14만 2700명), 외래는 급성기관지염(901만명)·급성편도염(738만명)·치은염(528만명)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