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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장터' 얼마나 이용하나?

'의사장터' 얼마나 이용하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1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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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크지만 인지도 아직 미미

'의사장터' 개설 긍정적이지만 구매습관은 그대로
의료소모품 시장 건전풍토 조성 주력…"결국 시장 지배할 것"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의료쇼핑몰 '의사장터(www.kmamall.co.kr)'에 대한 의사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사장터'가 오픈된 지 얼마되지 않은 탓에 의사 10명 중 7명(74.1%)은 아직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시장을 키우는 것이 의사장터의 매출을 늘리는 지름길임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13.5%(135명)는 '의협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해 다른 쇼핑몰 가격이 내려간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6.1%(61명)는 '다른 쇼핑몰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의협의 공신력을 믿고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3%(33명)는 '다른 쇼핑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믿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의사 22.9%가 의사장터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적극적 구매의사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아직 74.1%의 의사들이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던 기존 구매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의협은 온라인시장이 전체 오프라인 시장의 1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점차 온라인시장의 크기를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의사의 1.9%(19명)는 '다른 쇼핑몰 보다 가격이 비슷하거나 높아 이용을 꺼리고 있다'거나, 1.1%(11명)은 '다른 쇼핑몰보다 가격도 높고 품질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대답해 3.0%(30명)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조사대상 의사 259명 중 52.12%(135명)은 '의협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해 다른 쇼핑몰 가격이 내려간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실제 의사장터 이용자는 34.0%(88명)에 그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는 의사장터 출범으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는 만족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현재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선점효과 탓이다. 상품을 구매할 때 쌓이는 적립포인트 등의 각종 혜택과 구매습관 등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의사장터의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안양수 의협 기획이사는 "의사장터가 설립돼 의료소모품 시장을 건전하고 규모있게 만드는 역할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장터가 독과점적인 위치에 서는 것이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의사장터가 의료소모품 시장에서 시장지배적인 위치에 오를 것이라는 사실은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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