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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5:22 (일)
전공 외 과목·특화진료 하나?

전공 외 과목·특화진료 하나?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8.1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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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타개 "자존심 버린지 오래"

전공 외 과목·특화 진료 시행 15%…봉직의·교수도 예외없어
개원가 30% 다른 길 찾아 '기웃'…열악한 환경 직면

비현실적인 건강보험수가 등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이 날로 열악해 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사 15%가 전공과목과 다른 과의 진료를 하거나 전통적인 진료와는 별도로 경영을 위한 특화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본지가 전국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5%(150명)의 의사가 전공과 다른 진료과목 또는 특화된 진료를 하고 있다고 응답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육지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한 과를 진료하고 있다는 응답이 57.3%(573명)로 절반을 넘어서기는 했지만 '해당사항이 없다'는 응답자가 26%(260명)인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20% 이상의 의사가 다른 길을 찾고 있었다. 아예 의료계를 떠나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의사도 1.7%(17명)에 달했다.

특히 개원의의 경우 333명 가운데 해당사항이 없는 33명을 뺀 300명을 대상으로 할 때 28.7%(86명)가 다른 과 또는 특화된 진료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3명은 의료계를 떠난 것으로 드러나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음을 입증했다.

 

또 봉직의도 해당사항이 없는 29명을 제외한 148명 가운데 18.9%(28명)가 다른 과나 특화진료를 하고 있다고 응답해, 경영난에 따른 고육지책이 개원가만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었다. 교수나 전공의의 경우에도 다른 과나 특화진료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1%와 5.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100명 가운데 해당사항이 없다는 응답자가 55명에 달했지만 나머지 45명 가운데 26.7%(12명)가 다른 과나 특화된 진료를 하고 있었으며, 50대가 해당사항이 없는 36명을 뺀 129명 가운데 28.7%(37명), 60대도 48명 가운데 22.9%(11명)가 다른 길을 찾고 있었다.

30명 이상이 응답한 진료과별로는 외과의 경우 69명중 해당사항이 없는 19명을 뺀 50명 가운데 40%(20명)로 가장 많았고 소아청소년과 29.8%(14명/47명)·산부인과 28.6%(16명/56명) 등으로 이른 바 '3D' 진료과목에서 다른 과나 특화진료를 많이 하고 있었다.

한편 가정의학과도 24.4%(21명/86명)로 나타났고, 일반과의 경우 71%의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108명 가운데 해당사항이 없는 70명을 뺀 38명을 대상으로 계산한 것이다. 정신과(6.3%·3명/48명)와 내과(7%·10명/143명)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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