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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회 회원병원 대상 인증제 실시

재활의학회 회원병원 대상 인증제 실시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10.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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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우 회장·강윤규 이사장 "재활 질 높이겠다" 강조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재활전문병원에 대한 학회 자체 인증 시스템이 가동될 전망이다.

대한재활의학회는 회원들이 운영하는 재활전문병원과 장기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신청하는 병원에 한 해 인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18일 햐얏트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제 19대 회장을 맡은 이강우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는 “재활의학회 차원에서 국가 보건의료제도의 큰 축인 노인과 장애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노인장기요양제도 시행과 맞물려 재활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재활의학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광우 대한재활의학회

이 회장은 “재활의학이 사회와 제도에 기여하고,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나가기 위해 학회 자체적으로 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활의학회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이후 재활병원을 비롯한 장기요양병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의사 1명이 150~2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부작용에 주목해 왔다.

이 회장은 “이런 병원에서 제공되는 질 낮은 의료가 재활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의사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재활의학에 대한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학회 자체적으로 질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학회 운영을 도맡고 있는 강윤규 재활의학회 이사장(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는 “인증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건비와 시설 등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인증비용까지 부담해야 하지만 학회 차원의 인증을 받고 나면 대외적으로 질을 인정받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강윤규 재활의학회 이사장

강 이사장은 “현재는 노인장기요양제도에서 재활의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방치라는 부작용과 삶의 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 뒤 “결국에는 의료와 복지가 손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활의학회는 급성·만성 등 여러 단계별로 재활의료를 구분, 각각의 질에 걸 맞는 수가를 차등화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처음 길을 잘못 들어서면 이곳저곳 여러 곳을 헤맬 수밖에 없다”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면서 의료를 배제하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한 동안 제도 속에 단절돼 있는 노인들의 재활문제가 외면당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과 강 이사장은 2008년 1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2년간 1500여명의 재활의학회 회원들을 대표해 학회를 이끌면서 재활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게 된다.

이 회장은 1978년부터 1994년까지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1994년 귀국,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1999년 대한재활의학회 9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미국재활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대한재활의학회 이사 및 홍보위원장, 대한임상통증학회 이사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현재 고려대 연구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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